[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은 26일 서울 아파트 신고 건수에 대해 24일까지의 거래 기준으로 조사결과를 밝히며 서울시의 이번 달 아파트 거래량이 10월 거래량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 주택 실거래가 공개사이트인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은 10월이 채 지나기도 전인 24일 기준으로 이미 총 1만42건으로 일평균 418.4건이 넘어서면서 2006년 이후 최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0월의 1만1535건의 일평균 372.1건에 비해 12.4% 늘어난 것으로 10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10월 1만9천372건의 일평균 624.9건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신고 건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 8, 9월에 걸쳐 재건축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주택거래신고 기간은 계약 후 최대 60일 이내여서 이달에 신고된 물량에는 지난달 추석 연휴를 전후해 계약된 물건들이 많이 포함돼 있고 강남권 아파트값이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이사철이 겹친 9월부터는 강북 등 비강남권의 아파트 거래도 부쩍 증가했다.

강동구가 지역별 분포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10월 한 달간 509건에 그쳤으나 이달에는 재건축 단지들의 손바뀜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24일 현재 이미 638건이 신고돼 작년 한 달 거래량을 훌쩍 넘어섰다. 일평균 거래량으로는 작년 대비 62%가량 증가한 것이다.

또한 용산구도 지난해 10월 181건에서 이달에는 이미 224건이 신고되면서 작년 대비 60% 가까이 증가했고, 광진구는 205건으로 작년 10월의 169건보다 57% 증가했다.

강남 3구 중 송파구는 24일까지 신고 건수가 766건으로 작년 10월 총 거래량(701건)을 웃돌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일평균 거래량이 작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까지 이런 분위기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정부에서 강남권 등 과열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선별적 규제를 계획하는데다 이미 강남권은 물론 강북 등 비강남권까지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서다.

강서구의 경우는 새 아파트 입주로 최근까지 이달 일평균 신고 건수가 22.2건으로 작년(28.6건)보다 22.4% 감소했고 노원구나 동작구, 강북구 등도 작년보다 적은 수준이다.

부동산 관련 한 전문가는 "추석 이후 집값이 정점을 찍으면서 가격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수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분위기였는데 정부 대책까지 예고되면서 당분간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대책의 방향과 강도에 따라 주택시장의 향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