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 인수위한 예비 입찰 참여

한진해운이 주요 자산매각에 들어가 청산수순을 밟게됐다.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지난달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국내 해운·항만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법원은 한진해운의 핵심 영업망인 미주~아시아 노선과 컨테이너 선박, 해외 자회사 등 중요 자산 매각에 들어갔다.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 인수를 위한 예비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한진해운 영업망을 국적선사에게 넘겨줘 국내 해운업 위축을 최소화하려는 정부 의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정부는 추가로 선박펀드를 통해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핵심 자산을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했다.

아직 물류 대란이 완전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한진해운의 정리해고와 자산 매각이 진행되면서 사실상 청산 수순에 들어갔다.

해운 물류 차질은 예상 밖으로 심각해 많은 수출 기업들이 선박을 구하느라 발을 동동 굴렀고 아직 그 후유증도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올해 문 닫은 해운사가 10여 곳에 이른 가운데 주요 항만공사 4곳도 업체들로부터 받지 못한 금액이 900억 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진해운은 지난 18일 노조에 육상 직원 정리해고 방침을 통보하면서 내부로부터 청산이 진행되고 있다.

한진해운측은 650여명의 육상 인력 중 350명을 해고하고 나머지 직원은 미주-아시아 노선 등의 자산을 인수한 회사가 고용을 승계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750여명의 선원들로 구성된 해상직 노조의 구조조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자산과 직원이 없는 사실상 껍데기만 남게 되는 상황이 초래됐다.

노조 측은 “직원들에 대해 아무런 대책 없이 회사가 청산 작업에 들어가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설상가상, 물류 차질로 피해를 본 화주들까지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회생 동력은 더 떨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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