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병대 사령관 北도발 대응방안 논의…"항공기·함정 모두 지원"

미 해병대 사령관은 ‘유사시 미 해병대의 모든 역량 동원 한국 방어’ 라는 방위공약을 확인했다(출처=DoD)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은 15일 우리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해 이상훈 해병대사령관과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한 한미 해병대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 했다.

해병대사령부는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이 오늘 우리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했다"며 "넬러 사령관은 이상훈 해병대사령관과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한 한미 해병대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넬러 사령관의 ‘유사시 미 해병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국을 방어할 것’이라는 방위공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넬러 사령관은 "미국과 한국의 해병대는 형제"라며 각별한 우의를 강조하고 "유사시 모든 것을 다해 도울 것이고 항공자산은 물론, 함정까지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넬러 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과 핵개발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9·11 테러 이후 미 해병대가 중동 지역에 집중하는 동안 다른 지역 국가들의 위협이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우리 해병대의 이상훈 사령관은 "한반도 안보 상황이 이토록 극한 대립구도로 장기간 지속된 적이 거의 없지만, 한미 해병대의 강력한 전투력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자"고 화답했다.

이상훈 사령관과 넬러 사령관은 서해 최전방 서북도서 지역에서 북한의 전술적 도발 가능성이 커지는 데 대응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유사시 미 해병대 전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해병대 사령관은 미 해병대 전력증원 방안을 협의후 연합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 방안 나눠(출처=DoD)

또 두 사령관은 서북도서뿐 아니라 전시 한반도 전역에 대한 미 해병대 전력증원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연합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할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군은 지난달 말 미 제3해병기동군 병력 200여명이 서북도서에서 증원훈련을 하는등 한반도 유사시 작전계획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제3해병기동군을 한반도에 긴급 전개하게 돼있는 방위공약에 따라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수행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한미 해병대가 진행한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과 미 해병대의 한국 전지훈련(KMEP)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훈련을 강화할 방안을 협의했다.

내년에 우리 해병대가 개최하게 될 '태평양 상륙군 지휘관 심포지엄'(PALS)에 대한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PALS는 상륙전력을 보유한 아시아‧태평양지역 20여개국의 연례회의로, 대한민국에서는 내년에 처음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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