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33권 중 24권, '일본해' 표기

동해를 "일본해"(日本海)로 표기한 중국어 지도. (출처=wikipedia)

[소비자경제=양우희 기자] 국내 외국인학교의 교과서 상당수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14일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을 통해 국내 외국인학교와 외국교육기관의 교과서를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해 관련 내용이 있는 교과서 33권 중 24권은 일본해로만 표기를 했고 9권은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별로는 일본해로만 표기된 교과서를 사용 중인 학교가 16개교,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교과서를 사용 중인 학교가 10개교였다.

정부가 해외 학교 교과서의 동해와 독도 관련 오류를 바로잡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 외국인들이 쓰는 교과서 대부분이 ‘일본해’ 용어를 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외국인학교와 외국교육기관을 대상으로 교과서 오류 시정 등 '한국 바로 알리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외국교과서 오류 시정 활동을 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주한외국인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운영 중인 '소키에타스 코리아나'(Societas Koreana) 행사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 행사에 외국인학교와 외국교육기관 학교장을 초청해 교과서 오류 시정활동을 소개하고 이들 학교가 오류 없는 교과서를 선정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은 외국인학교와 외국교육기관의 사회과 교원을 대상으로 독도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서울외국인학교와 서울국제학교 등 22개교 사회과 교사 27명은 16일까지 3박4일간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하는 한편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특별 강연 등을 듣는다.

한편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바로알리기사업실’에서는 2017년까지 외국인학교와 외국교육기관 이 사용하는 교과서를 조사해 잘못된 내용을 찾아내기로 했다. 연구원 측은 이후 해당 출판사 등을 대상으로 오류 시정 활동을 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내 외국인학교와 외국교육기관에 한국을 바로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사업이 외국인학교와 외국교육기관 교원들이 한국을 바르게 알고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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