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반응 "언젠가 터질 일이었다"

▲ LG전자 로고. (출처=LG전자)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신제품 'V20'을 내놓은 LG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최근 연구원 2명이나 돌연사를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20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직원 A씨는 최근 사내망에 올라온 게시글 캡쳐본 2장과 함께 "사내 휴대폰 개발자 2명이 과로사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 한명은 자택에서 숨졌으며 다른 한명은 회사에서 숨졌다는 것이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로사’로 예상된다.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린 직원에 의하면 최근 연이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대한 중압감과 인원 감축으로 인한 업무량 증가가 이들의 과로사와 연관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또한 MC사업부는 지난 8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의 성공을 위해 광복절 연휴까지 반납하고 회사에 출근하기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과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A씨의 글, 밑에는 여러 직원의 댓글들이 달려있다. (출처=인사이트)

인사이트는 제보자 A씨와의 연락에서 A씨가 "휴대폰 개발자가 신작 발표를 앞두고 회사에서 쓰러졌는데도 '과로사'라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산재 처리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라 말했다고 전했다.

LG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알려진 내용과 달리 직원 두 사람 모두 집에서 쓰러져 병원에서 사망했다"며 "산재 부분은 유족들이 신청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LG전자 노조 관계자는 “연구원들은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아 우리가 말하긴 곤란하다”면서도 “사측에서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고, 유족들도 현재 아픔을 치유 중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승균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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