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만기시 명목국채보다 초과수익 확보가능성↑”

 

[경제타임즈=박소연 기자] 6월부터 재발행되는 물가채의 발행 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장기투자기관의 투자 메리트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7일 “유동성 증대보다는 실수요 확보 위주로 물가체 발행 방식이 개편됨에 따라 명목금리와의 이표금리차를 감안한 투자 메리트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조치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투자기관의 경우 물가채의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아 투자시 주의가 요구되나 연금, 보험사, 일부 외국계 기관 등 장기투자기관은 물가채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최근 기대인플레이션은 2.49% 수준이나, 과거 한국의 물가 상승률 추이 및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수준 등을 감안할 때 만기시점에는 명목국채보다 초과수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작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6일 국채 수요기반 확대 및 관련 상품 발전 등 당초 도입취지를 살리기 위해 물가연동국고채를 재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방식은 종전의 고정물량 발행(발행물량 사전 확정→사후 금리결정) 방식에서 고정금리 발행(발행금리 사전 확정→사후 물량결정)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국고채전문딜러(PD)는 기존처럼 일정 물량을 의무적으로 인수할 필요 없이, 주어진 발행금리를 보고 물가채 인수 여부 및 인수 물량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발행금리는 명목국채 10년물 낙찰금리와 연계돼 물가채와 명목국채간 금리스프레드는 채권평가회사(한국채권평가, 나이스채권평가, KIS채권평가)가 평가한 값을 통해 한국거래소가 산출, 명목 국채 10년물 입찰 종료 직후 발표한다.

서 연구원은 “상기 방식으로 최근의 물가채금리를 산정해보면 대략 2.49%의 금리가 도출된다”며 “물가 상승 압력에 따라 기대인플레이션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물가채의 발행금리는 지금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발행물량은 10년 만기물로 매월 1500억원 수준에서 발행될 예정이나, 실제 발행은 실수요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명목국채가 인수 물량의 20% 수준까지 모두 발행될 경우, 그 규모는 수치상 연간 약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발행 물량은 PD사의 실수요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PD사에게 부여하는 국고채 추가 인수 옵션에 대한 메리트가 얼마나 높은지가 물가채의 안정적인 정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기사제보 coffrag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