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오픈 플랫폼' 전 세계 최초 가동

▲ 핀테크 개발자가 API를 쓰면 일일이 각 은행과 제휴를 맺지 않아도 돼 앱 개발 기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이명진 기자] 금융권 공동의 핀테크 '오픈 플랫폼'이 30일 가동되며 길게는 3년씩 걸리던 핀테크 업체들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간이 몇 개월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오픈 플랫폼'은 핀테크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때 필요한 계좌조회·이체 등 금융전산 프로그램을 16개 은행과 25개 증권사가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해주는 것이다.

그동안 핀테크 기업이 조회·이체기능이 포함된 앱을 출시하려면 개발 단계부터 금융회사와 모두 협약을 맺어야 가능했다.

공인인증서, 보안카드가 없어도 되는 간편송금 분야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은 앱인 '토스'는 전 은행권과 연계된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 무려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는 핀테크 기업이 '오픈 플랫폼'에 접속한 이후 계좌이체·잔액조회 등 특정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 명령어(API)를 내려받아 앱에 적용하면, 모든 은행권·증권사와 연계되는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

핀테크 개발자가 API를 쓰면 일일이 각 은행과 제휴를 맺지 않아도 돼 앱 개발 기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핀테크 '오픈 플랫폼'은 전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핀테크에서 가장 앞서있는 영국도 오픈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201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이명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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