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수영 잘해도 위험…강이나 하천, 혼자 수영 절대금물"

▲ 올 여름 물놀이 사고 사망자가 약 40명으로 집계됐다. (출처=픽사베이)

[소비자경제=이지연 기자]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하천으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해마다 약 35명이 물놀이 중 사망했고, 특히 6월부터 8월 여름철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총 174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1년 52명, 2012년 25명, 2013년 37명, 2014년 24명, 지난해 36명으로, 물놀이 중 사망자가 발생한 장소는 하천·강 18.6명(53.4%), 계곡 6.6명(19%), 해수욕장 4.4명(12.6%), 바닷가 4.2명(12%) 등의 순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수칙 불이행 13.2명(37.9%), 수영 미숙 10.6명(30.5%), 음주 수영 4.8명(13.8%)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름에는 6월부터 8월 4일까지 물놀이를 하다가 40명 가량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새벽 1시에는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국 교포 A씨가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A씨는 일행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함께 물에 빠졌다가 구조된 일행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앞서 6월에는 인천에서 수영강습을 받던 B군이 물에 빠져 숨졌고, 충북 영동군 양산면의 한 유원지에서 물놀이하던 초등학생 C군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 가장 많은 물놀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기간 전체의 48.5%인 17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안전처는 수영 전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하고 물에 들어가기 전 미리 수심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수영을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특히 강이나 하천에서는 혼자 수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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