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은 일주일의 절반 정도인 주 2.3회 야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픽사베이)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직장인들은 일주일의 절반 정도인 주 2.3회 야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직장인 1227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야근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평소 야근을 자주 하는가?’라는 질문에 37.2%의 직장인이 ‘자주 한다’고 답했다. ‘가끔 한다’는 답변도 44.2%로 많았다. 반면 야근을 ‘거의 안 한다’는 직장인은 18.6%에 그쳤다.

근무기업별로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 중에 ‘야근을 자주 한다’는 응답자가 4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39.3%) 중소기업(36.8%) 순으로 야근을 자주한다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반면 ‘야근을 거의 안 한다’는 답변은 공기업 직장인(31.3%)과 외국계기업 직장인(30.8%)들이 높았다.

직무별로 ‘연구개발직’ 직장인 중 ‘야근을 자주한다’는 응답자가 4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영업직(43.5%) ▲디자인직(43.2%) ▲기획직(42.3%) 직장인들의 야근을 자주한다는 답변이 타 직무에 비해 높았다. 반면 ‘고객상담/TM(37.3%)’ 이나 ‘판매서비스(34.5%)’ 직무의 직장인들은 ‘야근을 거의 안 한다’는 답변이 타 직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장인들의 야근 횟수는 일주일 평균 2.3회로 집계됐다. 근무일(5일) 기준 일주일의 절반 정도 야근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직장인들은 ‘야근은 당연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조사결과 ‘야근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하지 않다’는 응답자가 84.6%로 높았다.

직장인들이 야근을 하게 되는 이유는 ‘과도한 업무량(48.5%)’와 ‘야근이 불가피한 업무특성(43.8%)’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갑자기 발생하는 예측불허의 업무(28.4%)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사나 기업문화(27.0%) ▲퇴근시간 임박해서 업무를 지시하는 상사(17.8%) 때문에 야근을 하게 된다는 답변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야근수당을 지급하거나 야근 후 퇴근 교통비를 지원하는 회사는 여전히 적었다. 조사결과 ‘회사에서 야근수당을 지급한다’는 답변은 33.6%에 그쳤다. ‘야근수당 없이 저녁식사를 제공한다’는 답변도 18.7%로 적었고, ‘야근수당과 저녁식사 모두 제공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6.0%로 가장 많았다.

야근 후 퇴근 교통비도 ‘지원한다’는 답변은 19.5%에 그쳤고, 80.5%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변지성 잡코리아 차장은 “잦은 야근과 끊이지 않는 업무 메신저가 직장인들의 일과 가정의 조화를 깨는 요인이 되고 있다. 끊임없는 일에 대한 관심은 업무효율 저하와 저성과의 요인이 될 수 있어, 기업이 나서서 직장인들의 개인생활과 여가시간을 보장해 일과 삶의 조화를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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