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고 활달할수록 괜찮은 수준의 일자리 얻어

▲ 외향적인 청년일수록 좋은 정규직 일자리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픽사베이)

[소비자경제=이지연 기자] 외향적인 청년이 더 좋은 수준의 정규직 일자리를 얻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4일 발표한 '청년층의 비인지적 능력과 노동시장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성실하고 활달한 청년일수록 괜찮은 임금 수준의 일자리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원이 취업자 1478명과 미취업자 755명을 대상으로 외향성, 정서적 안정성, 성실성 등 3개 척도를 사용해 비인지적 능력과 취업 수준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외향성이 높은 집단의 미취업 비율은 31.7%였지만 외향성이 낮은 집단의 비취업 비율은 이보다 4.3%포인트 높은 36.0%에 달했다.

성실성이 낮은 집단의 미취업 비율은 36.&5, 높은 집단의 미취업 비율은 30.9%로 성실성 측면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보고서는 중위임금 이상을 받는 종업원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을 괜찮은 일자리로 정의하고 분석한 결과, 성실한 취업자 중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은 25.6%, 성실성이 낮은 취업자 중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은 16.9%로 조사됐다.

외향성이 높은 취업자 중 괜찮은 일자리에 취업한 비율은 24.4%로, 외향성이 낮은 집단은 18.0%였다.

뿐만 아니라 임금 수준에서도 성실성이 높은 청년은 월 평균 198만 1000원의 임금을 받았고, 성실성이 낮은 청년은 184만 8000원을 받았다. 정서적 안정성이 높은 청년은 198만 5000원, 정서적 안정성이 낮은 청년은 184만 8000원이었다.

홍광표 개발원 전문연구원은 "성격이나 인성이 노동시장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어려서부터의 인성교육이 노동시장 이행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지식 위주의 교육뿐 아니라 인성이나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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