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Talk! Talk!] 강아지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다면
[동물 Talk! Talk!] 강아지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다면
우리 모두 애니멀커뮤니케이터 될 수 있다
  • 강연주 기자
  • 승인 2016.07.08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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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와 고양이(출처=픽사베이)

[소비자경제 강연주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우리 집 강아지 또는 고양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뭐라고 하는 것일까?’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봤을 것이다. 대화를 해서 그들(반려동물)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또 말썽을 피울 때면 내가 말하는 것을 그들이 바로 알아챘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해봤을 수 있다.

동물과 대화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애니멀커뮤니케이터’라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마법이나 초능력같이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다. 누구나 반려동물을 관심과 애정으로 관찰한다면 애니멀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다.

반려견, 반려묘와의 의사소통은 중요하다. 의사소통을 통해 그들에게 배변, 앉아, 기다려, 엎드려 등의 훈련을 하고, 또 짖거나 물어뜯는 등 행동 개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과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사람이 느끼기에 강아지와 고양이는 사고뭉치가 될 수 있다.

◆ 반려동물 : 사람의 언어를 배우는 법

▲ 화장실 슬리퍼를 물어 뜯어 혼난 강아지

반려동물에게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듣게 하기 위해서는 관심과 인내가 필요하다. 동물은 사람처럼 의사소통을 편하게 하는 언어가 없다. 못 알아듣는다고 다그치거나 포기하면 이후에 반려동물과의 의사소통을 기대하긴 어렵다. 특히 어린 강아지는 사람의 갓난아기와 다름없다.

사람의 말을 강아지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반복, 칭찬, 인내가 필요하다. 올리브 동물병원에 따르면 강아지를 훈련할 땐 벌보다 칭찬이 효과적이다. 혼내는 데는 이유를 말해야 하지만 칭찬에는 ‘보상’이면 된다. 강아지는 그들이 혼나고 있는 이유를 소리 질러 말해도 알아듣지 못한다.

예를 들어 거실 바닥에 실례를 했을 때 혼을 낸다면 강아지들은 실례를 아무데나 해서 혼나는 것인지, 실례를 해서 혼나는 것인지 모른다. 강아지가 벌을 후자로 이해한다면 보호자가 없을 때만 볼일을 보거나, 가구 뒤처럼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서 볼일을 보는 경우가 생긴다.

이름이나 간단한 명령어를 가르칠 때도 그렇다. EBS 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강형욱 훈련사는 보상과 규칙으로 강아지들을 훈육한다.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혼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행동을 가르쳐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잘하는 행동은 보상과 신호로 가르친다.

예를 들면 식탐이 강한 강아지에게는 ‘보호자가 주는 음식만 먹는다’라는 규칙을 만든다. 떨어져 있는 음식을 보고 반려견이 먹지 않고 보호자를 바라보면 보상을 주고, 반려견이 좋은 행동을 할 때까지 보호자는 기다린다.

◆ 사람 : 반려동물의 언어를 배우는 법

▲ 침대에 누워 있는 고양이(출처=픽사베이)

동물 행동학자이자 수의사인 소피아 인 박사는 동물이 인간과 대화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동물을 안정시키는 첫 번째 단계라고 한다. 그리고 반려동물들은 미세한 몸짓으로 인간에게 그들의 상태를 전달한다.

강아지는 꼬리, 표정, 몸짓 등으로 보호자에게 의사표현을 한다. 특히 꼬리로 다양한 표현을 한다. 꼬리의 모양, 꼬리를 흔드는 정도, 방향 등에 따라 강아지의 상태가 모두 다르다.

강아지가 꼬리를 일자로 쭉 뻗고 있거나 꼬리를 말고 입을 벌리고 있다면 반려견은 현재 상황이 두렵고 견제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꼬리를 올리고 앞뒤로 흔든다면 친근함의 표시고 힘을 풀고 꼬리를 편하게 내려놓았다면 안정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꼬리를 격하게 흔들 때는 반가운 사람을 만난 것이고, 중간 위치에서 천천히 흔드는 것은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행동이다.

꼬리의 방향에 따라서도 표현하는 것이 다르다. 꼬리를 오른쪽 방향으로 흔들 때는 행복함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왼쪽 방향으로 흔드는 것은 무언가 잘못됐음을 알리는 것이다.

소피아 인 박사에 따르면 고양이도 몸짓으로 사람에게 신호를 보낸다. 고양이가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것은 두려움의 신호일 수 있다. 이밖에도 눈을 크게 뜨거나, 갑자기 격하게 단장하거나, 머리와 꼬리를 낮게 하고 등을 평평히 걷는다거나, 무언가 응시하고 이마에 주름을 만든다면 두려움의 미묘한 표현일 수 있다.

그러나 소피아 박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반려동물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면 그들과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강연주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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