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강아지공장 철폐 및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한 국민들 요구 커져

▲ 강아지를 강제 번식에 쓰기 위해 농장을 운영하는 잔인한 인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벌수준은 겨우 100만이다. 전세계가 경악할 일이다. (출처=동물자유연대 공식 페이스북)

[소비자경제=한민철 기자] ‘강아지 공장’ 철폐를 위한 정부기관의 조치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강아지 공장의 충격적인 실태가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 방송은 한 농가에서 ‘번식용’ 강아지를 좁은 철창에 가두고, ‘예쁜 강아지’가 태어나면 애견샵 등에 비싸게 파는 충격적인 행태를 고발했다.

불쌍한 강아지들은 좁디 좁은 철창에서 먹고 싶은 것도 못먹고,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도 받지 못하며 오로지 강제 임신과 출산을 위한 목적으로 생을 살고 또 죽어가고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강아지 공장에서 어미개는 1년에 대략 3~4차례, 평생동안 총 50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장주들은 강아지들에게 불법주사를 놓고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강제로 새끼를 뺄 뿐 아니라, 현행법상 생후 60일 전에 강아지를 파는 행위가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도 되지 않아 경매로 넘기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 정부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반려동물 지킴이들은 이 파렴치한들의 잔인한 행위를 막고자 적극적인 실천을 보이고 있다.

방송 이후 온라인 공간 이곳저곳에서는 강아지 공장 철폐와 함께 동물보호법 개정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반려동물과 관련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지와 동물보호단체 사이트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서명의 물결이 일고 있어 그 수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해당 방송이 전파를 탄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동물자유연대가 집계한 서명인원은 30만이 넘었고, 그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자유연대 등 18곳의 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단체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강아지 공장과 관련된 문제를 정부에서 해결해 주길 원하는 집회를 벌였다.

또 유명인사들이 동참하며 보다 파급력있는 여론확산까지 이어졌다.

강아지 공장을 고발한 방송에 참여한 그룹 포미닛의 현아는 자신의 SNS에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안 나온다. 화만 낼 수 없었던 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 아니냐”며 강아지 공장 철폐를 동참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배우 송혜교도 SNS에 강아지 공장 철폐와 동물보호법 개정을 요구하는 글과 사진을 올려 많은 이의 참여를 호소했다.

그 외에 보아와 시스타의 효린, 배우 강소라 등 연예인들도 서명에 동참하며 강아지 공장 철폐와 실태 고발 그리고 동물보호법 개정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에 정부기관에도 그 심각성을 깨닫고 문제의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전국에 있는 반려동물 번식장을 전수조사하며 불법 번식업자에 대한 처벌강화와 무자격자가 반려동물에 외과수술하는 행위를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각 지방자치단체 반려동물 담당자와 생산자협회와 협의해 조사 대상과 시기 및 구체적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강아지 불법공장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원인을 번식장들이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100만원 이하의 가벼운 벌금형으로 끝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자신의 주인을 배신하지 않고 주인밖에 모르는 그 순진한 강아지들이, 고통스러워도 말도 못하는 그 불쌍한 아이들이 인간이라 부르기조차 아까운 이들의 돈벌이에 악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0만원만 내면 끝나는 현실에 서명에 참여한 수십만은 분노하고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한민철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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