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킹 등 "부와 인지도 만으로는 미국과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주장

▲ 스티븐킹 등 미국 유명작가들이 트럼프 지지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스티븐 킹 (사진출처=도날드 트럼프 트위터, 스티븐 킹 페이스북)

[소비자경제=한민철 기자] 국내에서 ‘쇼생크탈출’의 원작가로 알려진 스티븐 킹 등 미국 작가이 미국 공화당 유력 대권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등 주요매체는 24일(현지시간) 스릴러 소설 거장 스티븐 킹을 포함한 약 450명의 미국 작가들이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권 후보가 되는 것은 양심 상의 문제로 단호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민에 대한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들의 성명은 미국 작가들이 모이는 웹공간인 ‘리터러리 허브(Lithub)’에 게재됐다.

성명에서 “트럼프는 일부러 사회의 가장 폭력적인 부분을 호소하며 지지자들이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을 의도한다”며 “그는 지지 반대자들의 입을 막고 여성과 소수자들을 폄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의) 부와 인지도 만으로는 미국과 미국민을 대표해 군을 이끌고 (각국의) 동맹을 유지하기 위한 자격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명운동에는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설가이자 교육운동가인 데이브 에거스와 ‘조이 럭 클럽(The Joyluck club)’의 중국계 여류작가 에이미 탄, 퓰리처상 수상자인 주노 디아스 등이 서명에 동참했다.

특히 이들 모두는 “미국은 현재 이민배척주의로 후퇴하고 있고, 역사적으로 독재는 조작과 분열, 선동, 거짓말 속에서 나타난다”며 트럼프의 정치적 주장을 비판했다.

한편 이번 온라인 서명운동에는 근 하루만에 3000개가 넘는 서명이 들어왔으며, 당초 450명 가량의 작가들이 참여했지만 수시간 만에 1000명이 넘는 인원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작가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를 통해 트럼프 지지 반대를 위한 일반인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한민철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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