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4급(과장급)까지 기본급 차등인상률 확대 적용

▲ 예금보험공사의 노조지도부와 곽범국 사장이 성과연봉제 도입에 합의했다. (출처=예금보험공사 공식 페이스북)

[소비자경제=한민철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국내 금융 공공기관으로서는 최초로 성과연봉제 도입에 합의했다.

29일 오후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 노사는 기존 임금체계를 성과주의 연봉제로의 개편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은 9개 금융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예보 노사는 임금체계 개편에 관해 금융위의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적으로 처리된 것은 이전까지 기본급 차등인상률을 3급 이상 간부직에만 최대 2%포인트 격차로 뒀지만, 내년부터 과장급인 4급으로 확대 적용하는 사항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을 통해 모든 금융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보 노조는 지난 27일 임금과 성과 체계 개편안을 앞두고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노조원의 62.7%가 반대해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노조 지도부와 곽범국 예보 사장이 개편안 도입에 이날 오후 전격적으로 합의하고 성과주의 연봉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한편 이번 예보의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금융노조에 속한 다른 금융공공기관 노조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반발과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 등 7개 금융공공기관은 지난달 말 사용자협의회에서 탈퇴하고 노사 개별 협상으로 전환했다.

 

한민철 기자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