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코 주사 가진 사람…치매·파킨스병 발병률 높아

▲ 딸기코 주사가 알츠하이머 치매·파킨스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픽사베이)

[소비자경제=이지연 기자] 딸기코가 되는 주사 증상과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헬스데이 뉴스와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피부과 전문의 알렉산데르 에게베르 박사가 1997년부터 2012년까지 덴마크 전체인구인 약 560만명이 등록된 전국보건등록시스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사가 있는 사람들의 치매 발생률이 7%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딸기코 주사는 술과 큰 상관이 없는 만성 피부질환 중의 하나로 코, 뺨, 앞이마, 볼의 혈관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돼 피부가 붉게 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에게베르 박사는 주사가 있는 사람들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이 주사가 없는 사람에 비해 25% 높게 나타났고 이 중 여성은 28%로, 남성의 16%보다 훨씬 높았다고 전했다. 또 주사를 가진 60세 이상의 사람들의 치매 위험은 다른 사람에 비해 20%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에게베르 박사는 “주사와 치매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지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며 “주사 환자의 피부에서는 특정 단백질과 염증반응이 나타나는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딸기코 주사를 가진 사람들은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게베르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 2만 2387명과 주사 환자 6만 8053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사가 있는 환자의 파킨스병 발병률이 주사가 없는 환자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고 전했다. 발병 시기도 2.4년 빠르게 나타났다.

에게베르 박사는 "주사와 파킨슨병이 발병 기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며 "주사 환자의 경우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질금속단백분해효소(MMP)의 활동이 늘어나는데 이러한 현상은 파킨슨병을 비롯한 다른 신경퇴행질환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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