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량 육식 위주 식생활과 운동 부족 등 원인

▲ 환자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서예원 기자] 대장암이 수십 년째 남성 1위 암이던 위암을 제치고 ‘한국인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원영주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사업부장팀은 국가 암 등록사업의 1999~2013년 암 발생기록과 통계청의 1993~2014년 암 사망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올해 남성의 신규 암 발생 부위는 대장·위·폐·간·갑상선 순서일 것”이라며 “올해 대장암 진단을 받는 남성이 2만340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에서 수십 년째 부동의 남성 1위 암이었던 위암을 넘어 대장암이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 된다는 의미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국인 남성 1위 암은 수십 년째 위암이었다. 대장암은 고열량 육식 위주 식생활과 운동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혀 ‘선진국형 암’으로도 불린다.

국민들의 식생활이 육식 위주로 변화하면서 대장암 유병률이 증가하자 올해에는 대장암이 1위에 오를 것을 예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성에선 이미 몇 년 전부터 대장암 환자 수(올해 1만4562명)가 위암 환자 수(1만976명)보다 많았다.

올해 여성의 암 발생 부위는 갑상선·유방·대장·위·폐 순이며 전체 여성 암의 28%(3만4255명)를 갑상선암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령별로는 0~14세에선 백혈병, 15~34세에선 갑상선암, 35~64세 남성에선 위암, 35~64세 여성에선 갑상선암, 65세 이상 남성에선 폐암, 65세 이상 여성에선 대장암이 가장 걸리기 쉬운 암으로 예측됐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 영문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예원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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