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유행 ‘신종플루’ 유형 많아

▲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출처=에이치플러스병원)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독감 의심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독감은 2월 중 유행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6일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4일에서 30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의사환자 분율)는 27.2명으로 전주(20.7명)보다 6.5명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의 의료기관 200곳을 대상으로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하고 있다.

독감 의심 환자는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구 1000명당 11.3명)의 2.4배에 달했다. 특히 1월 말부터는 환자 수가 29일 30.0명, 30일 32.9명 등으로 30명을 넘어섰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18세 환자의 증가세가 가장 높았다.

주로 초·중·고등학생이 많은 7~18세 연령대에서는 독감 의심 환자가 인구 1000명당 47.4명으로 전주(35.1명)보다 12.3명 늘어 일주일간 35.0% 증가했다.

독감 의심 환자는 0~6세 영유아가 27.4명에서 35.2명으로 28.5% 증가했고, 19~49세 연령대에서는 23.2명에서 31.6명으로 36.2% 증가했다.

이번 절기에 검출된 바이러스 유형을 보면 지난 2009년 전 세계를 휩쓸었던 ‘신종플루’인 A/H1N1pdm09형이 1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의심환자 수에 따라 활동수준을 비활동·산발적·국소적·지역적·광범위 단계로 나누는데 전국 모든 권역은 유행 정도가 가장 높은 광범위 단계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독감은 2월 중에 유행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건강관리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설 연휴 기간 전국 응급의료기관 및 응급의료시설 541곳은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보건소를 비롯한 국공립 의료기간은 설 당일과 다음 날에도 진료한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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