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세 계속…수익성 제고 위한 LED 사업 재편
[소비자경제=이은지 기자] 세계적 발광다이오드(LED)시장 공급 과잉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G이노텍 LED 사업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약 18%의 LED 칩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LED사업 전 과정에서 수요 대비 공급이 넘쳐나고 가격 하락으로 관련 업계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도 스마트폰 내 LED를 공급 업체들의 수익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국내 LED업체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LED사업부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10월 LED조명 사업을 정리하고 LED부품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LED사업부를 팀으로 축소했다.
LG이노텍의 경우 LED사업부가 1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개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약 7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2% 감소했으며 1분기부터 4분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져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LED부문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기판소재사업에서도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LG이노텍은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소재와 소자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LG는 ‘글로벌CEO 전략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구본무 회장은 어려워진 글로벌 경영환경을 반영해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 구조 고도화를 요구했다.
LG이노텍도 이와 관련 신성장동력인 전장부품 사업부를 대안으로 삼아 집중 육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올해 차량 전장부품 등 신사업 발굴과 육성 등 미래 준비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장부품사업부가 성장하고 있지만 본래 LG이노텍의 주력사업이었던 카메라모듈과 LED사업의 이익을 당장 상쇄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장부품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7721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4% 정도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LED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 재편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고 특정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조명이나 차량 등 수익성을 가질 수 있는 부분으로 LED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 있다”며 “그 과정에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LED 사업을 정리하는 단계로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또 “최근 LED 사업의 감가상각비 부담 감소로 수익 개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은지 기자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