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세 계속…수익성 제고 위한 LED 사업 재편

▲ LG이노텍 카메라모듈 생산라인 (출처=LG이노텍)

[소비자경제=이은지 기자] 세계적 발광다이오드(LED)시장 공급 과잉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G이노텍 LED 사업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도 전 세계적으로 약 18%의 LED 칩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LED사업 전 과정에서 수요 대비 공급이 넘쳐나고 가격 하락으로 관련 업계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도 스마트폰 내 LED를 공급 업체들의 수익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국내 LED업체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LED사업부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10월 LED조명 사업을 정리하고 LED부품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LED사업부를 팀으로 축소했다.

LG이노텍의 경우 LED사업부가 1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개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약 7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2% 감소했으며 1분기부터 4분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져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LED부문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기판소재사업에서도 매출과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이노텍 LED사업 매출 변화 (자료출처=LG이노텍)

이를 극복하기 위해 LG이노텍은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소재와 소자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LG는 ‘글로벌CEO 전략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구본무 회장은 어려워진 글로벌 경영환경을 반영해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 구조 고도화를 요구했다.

LG이노텍도 이와 관련 신성장동력인 전장부품 사업부를 대안으로 삼아 집중 육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올해 차량 전장부품 등 신사업 발굴과 육성 등 미래 준비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장부품사업부가 성장하고 있지만 본래 LG이노텍의 주력사업이었던 카메라모듈과 LED사업의 이익을 당장 상쇄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장부품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7721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4% 정도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LED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 재편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고 특정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조명이나 차량 등 수익성을 가질 수 있는 부분으로 LED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 있다”며 “그 과정에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LED 사업을 정리하는 단계로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또 “최근 LED 사업의 감가상각비 부담 감소로 수익 개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은지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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