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직장인 3명 중 1명은 본인이 직장 안과 밖의 모습이 다르다고 밝혔다.

22일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가 직장인 7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 내 이중성’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 70%가 본인의 직장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비슷하다’ 응답했다.

직급이 낮을수록 직장안팎의 모습이 다른 이중성을 보이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직장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동일한지를 묻는 질문에 ‘어느 정도 비슷하다’ 40.7%, ‘거의 비슷한 편이다’ 29.3%로 직장 내 외부에서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의견이 70%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대로 ‘조금 다른 편이다’ 21.6%, ‘매우 다른 편이다’ 8.4%로 직장인 3분의 1가량은 회사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르다’고 응답했다.

직장인들의 이러한 회사 안팎의 이중적 모습은 직급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낮은 직급일수록 본인의 본 모습을 숨기려는 경향이, 높은 직급일수록 본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려는 경향이 강하게 드러났다.

회사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르다’는 의견에 인턴이 38.5%로 가장 높게 응답, 이어 △사원급(30.4%), △대리급(33%), △과장급(22.4%), △관리자급(18.2%)순으로 직급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은 낮아졌다.

반면 회사 안팎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의견에는 관리자급이 81.8%로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직급이 낮은 이들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자직장인’(74.3%)이 ‘여자직장인’(67%)대비 회사 안팎에서의 모습이 모두 동일한, 보다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사내관계에 만족하는 직장인일수록 회사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동일한 반면, 만족도가 낮은 이일수록 회사 안에서는 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직장 내 인간관계 만족도를 10점 척도로 ‘낮음’ (1~3점), ‘보통’(4~6점), ‘높음’(7~10점)으로 구분 시, 만족도가 낮은 직장인은 절반 이상인 55.2%가 회사 안에서의 모습이 ‘다르다’고 응답했다.

반면 만족도가 높은 직장인은 10명 중 8명(79.6%)이 회사 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비슷하다’ 응답해 직장동료와의 관계가 원활할수록 본인의 본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는 경향이 있었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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