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주하게 이동하는 직장인들 (출처=픽사베이)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성인 남녀의 63%가 ‘새해 계획은 3월 안에 흐지부지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 남녀 2275명을 대상으로 ‘새해 계획’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74.1%가 “새해에 꼭 염두에 두고 지킬 새해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다. 새해 계획을 세웠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군 중 대학생이 80.9%로 가장 높았다.

성인들의 병신년 새해계획 1위는 ‘다이어트 및 외모관리(34.5%)’가 차지했다. 이어 ‘체력관리, 운동(29.8%)’, ‘국내외 여행(28.0%)’, ‘취업(27.4%)’, ‘저축 및 씀씀이 관리(25.1%)’가 차례로 새해계획 5위안에 올랐다.

응답군별 새해계획을 살펴보면 직장인은 ‘다이어트(32.8%)’를 1위로 꼽은 데 이어 ‘국내외 여행(30.2%)’을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렸다. 대학생의 경우 ‘국내외 여행’과 ‘외국어 공부’가 각 41.2%의 응답률을 차지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취준생은 ‘취업’이 55.6%의 응답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막상 새해계획을 유지하며 지키는 기간은 턱없이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새해계획의 유효기간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약 63%가 ‘3월 안에 새해계획이 흐지부지 된다’고 답했다.

‘유효기간 없이 연말까지 지킨다’는 응답은 20.0%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월까지’가 37.8%로 가장 많았으며 ‘1월도 못 지나 폭망’이라는 응답도 25.2%에 달했다. 11.7%는 ‘6월까지는 유지’라고 답했으며, ‘잘 나가다 12월에 무너진다’는 응답도 2.7%로 나타났다.

해마다 실패하면서도 반복해서 다시 세우는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도 79.6% ‘그렇다’고 답했다.

매년 반복되는 새해계획에는 ‘다이어트’가 32.7%의 응답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자기계발(9.6%)’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3위는 ‘금연(8.5%)’, 4위는 ‘외국어 공부(7.2%)’가 치지했다.

새해 가장 갖고 싶은 것은 응답군과 관계없이 모두 ‘입사·이직 합격통보(39.0%)’를 1위에 꼽았다.

이어 ‘빵빵한 통장잔고(18.1%)’, ‘(인상된) 연봉계약서(10.8%)’가 각각 2, 3위에 꼽혔다. 또 ‘건강 및 체력(8.0%)’,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괜찮은 알바, 투잡 자리(6.7%)’, ‘연인(6.2%)’, ‘바람직한 신체 사이즈(4.5%)’ 등도 새해에 꼭 갖고 싶은 것들로 꼽혔다.

반면 새해 가장 버리고 싶은 것 1위에는 ‘턱살, 뱃살 등의 군살(32.3%)’이 꼽혔다. 2위는 ‘귀차니즘, 게으름(20.6%)’이, 3위는 ‘대출·마이너스 잔고(13.3%)’가 차지했다.

이밖에 ‘저질 체력(10.5%)’과 ‘솔로 딱지(8.5%)’, ‘각종 취업 준비 서적(5.6%)’, ‘넘치는 식욕(3.2%)’, ‘못생김(1.9%)’, ‘만년 직급(1.2%)’ 등도 꼭 버리고 싶은 것으로 꼽혔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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