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 도입해 ‘차별화’와 ‘고급화’ 시도

▲ 출처=삼성전자

[소비자경제=백연식 기자] 삼성과 LG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와 ‘V10’의 판매량이 기대치보다 낮은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S7’과 ‘G5’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첨단기술을 각각 ‘갤럭시S7’와 ‘G5’에 담으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D램익스체인지 트렌드포스는 2016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을 13억4000만대로 예측했다. 지난해 대비 5.8% 늘어난다고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는 “2007년 시작된 스마트폰 붐이 2015년을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성장 트렌드는 정체 상태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과 LG는 ‘갤럭시S’나 ‘G시리즈’ 같은 프리미엄폰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프리미엄폰이 잘 팔려야 영업이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영업이익의 84%를 애플이, 16%를 삼성전자가 각각 차지하고 있다.

삼성이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영업이익에서 애플에 밀리는 것은 중저가폰이 판매량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삼성과 LG는 첨단 기술을 스마트폰에 도입해 ‘차별화’와 ‘고급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은 갤럭시S7에 인간의 홍채를 인식하는 ‘아이리스 스캐너’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채인식’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차세대 혁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미엄 경쟁력이 필요한 중국 업체들에게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홍채인식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한 적 있기 때문에 갤럭시S7에 ‘아이리스 스캐너’에 담길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갤럭시S7 출시에 맞춰 다운링크 256쾀(QAM) 기술 적용을 준비 중이다.

​갤럭시S7에 시도될 것으로 보이는 쾀(QAM, 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기술은 주파수의 위상을 증폭하는 기술로, 같은 주파수 대역 안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현재 데이터 전송량을 6비트(bit) 단위의 64쾀에서 8비트 단위의 256쾀을 적용해 전송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구현할 경우, 기존과 비교해 이론상으로 데이터 전송량이 33% 늘어난다.

접는 디스플레이인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아직 시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모바일에 상용화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출처=LG전자

‘G4’에서 고배를 마신 LG전자는 상반기에 전략 스마트폰인 ‘G5’를 출시할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G5에 최초로 후면 듀얼카메라를 장착한다.

폰아레나는 G5가 5.3인치 화면과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곤820’을 갖추고, 3기가 램과 1600만 화소에 800만 화소 카메라가 결합된 후면 듀얼카메라, USB-C포트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G4에 이어 카메라에 승부를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G5에서 홍채인식센서 기술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LG는 홍채인식센서를 G5에 넣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 이리언스와 제휴해 마무리단계까지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셜뉴스사이트 레딧은 G5에서 홍채인식센서 대신 심박센서와 지문인식센서를 넣을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프리미엄 폰에만 집중하는 것도 바로 영업이익 때문”이라며 “제조 업체는 프리미엄 폰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급화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연식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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