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연말 보너스와 연봉 인상을 기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검색엔진 잡서치가 31일 전국 남녀 직장인 572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연말 소망’에 관한 설문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직장인의 43.7%는 올해 연말 보너스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성별로는 여성(50.8%)이 남성(34.4%)을 훨씬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 보너스율로는 월급 기준 ‘100~200% 미만’(21.7%) 수준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그 뒤로는 ▲‘100% 미만’(18.5%), ▲ ‘200~300% 미만’(9.3%), ▲‘300~400% 미만’(3.5%), ▲‘500% 초과’(1.7%), ▲‘400~500% 미만’(1.6%)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연말 보너스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중소기업(45.8%) 직원에게서 특히 도드라졌으며, 그 뒤는 대기업(36.4%), 중견기업(34.8%) 순이었다.

반면, 200% 이상의 보너스를 기대하는 비율은 ▲대기업(25.5%), ▲중견기업(20.3%), ▲중소기업(13.9%) 직원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소규모 회사에 다닐수록 연말 보너스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봉인상률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연봉 인상이 기대되지 않는다’(19.5%)와 ‘월급이라도 안 깎이면 다행’(19.3%)이 근소한 차이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직장인 38.8%가 연봉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5~10% 미만’(17.9%), ▲‘3~5% 미만’(14.6%), ▲‘10~15% 미만’(10.2%), ▲‘1~3% 미만’(8.4%), ▲‘15~20% 미만’(4.2%), ▲‘30% 이상’(3.2%), ▲‘20~25% 미만’(1.9%), ▲’25~30% 미만’(0.9%) 순으로 집계돼, 연봉 인상을 기대하는 직원 대부분은 ‘1~15%’(51.1%) 사이에서 인상률을 전망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연봉 인상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비율 역시 ‘여성’(46.5%)이 ‘남성’(28.6%)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 규모별로 살펴봐도 ‘연봉 인상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대기업’(27.3%), ‘중견기업’(27.5%)에 비해 ‘중소기업’(41.1%) 직원에게서 특히 높게 나타나, 소규모 회사 직원일수록 근무에 대한 보상을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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