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직자들이 채용박람회에서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현대자동차)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내년 채용시장 경기에 대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인사담당자가 10명중 1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인사담당자들은 내년도 채용시장 경기가 올해 못지않게 팍팍할 것이라 예상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72명에게 ‘2016년 채용시장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13.2%로 10명중 1명 수준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7.6%는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 답했고, 39.2%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 답했다.

‘2016년에는 올해보다 정규직 채용을 더 많이 할 것 같은가’에 대해서도 ‘올해보다 더 많이 채용할 것 같다’는 답변은 10.8%에 그쳤고, ‘올해보다 적게 채용할 것 같다’(52.7%)거나 ‘올해와 비슷할 것 같다’(36.6%)는 답변이 높았다.

‘올해보다 더 많이 채용할 것 같은 이유’(복수응답) 중에는 ‘퇴사하는 직원이 늘어 채용이 늘 것 같다’(45.0%)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신규 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직원을 더 채용할 것 같다’(37.5%)거나 ‘경력직 퇴사 후 공백을 충원할 것 같다’(30.0%)는 답변이 높았다.

‘올해보다 더 적게 채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 중에는 ‘퇴사하는 직원의 공백을 충원하지 않을 것 같다’(46.9%)거나 ‘사업을 축소하고 있어 인력을 축소할 것 같다’(45.4%)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그 외에는 ‘구조조정 계획이 있어 직원 채용을 하지 않을 것 같다’(34.2%)는 답변이 높았다.

채용경력별로 ‘2016년에는 신입직 채용이 올해보다 증가할까’라는 질문에는 ‘올해보다 감소할 것 같다’(43.8%)는 답변이 가장 높았고, ‘2016년에는 경력직 채용이 올해보다 증가할까’라는 질문에는 ‘올해와 비슷할 것 같다’(50.5%)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내년에 조직 구조조정이나 인력감축을 계획하는 기업이 4곳 중 1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러한 답변은 중소기업보다 중견·대기업에서 더 높았다.

‘2016년 조직 구조조정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25.8%가 ‘있다’고 답했다. ‘없다’고 답한 기업은 43.0%였고, 31.2%는 ‘미정,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조직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중소기업 중에는 22.1%였으나 중견·대기업 중에는 41.1%로 많았다.

‘2016년에 희망퇴직이나 명예퇴직, 권고사직 등 인력감원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27.2%가 ‘있다’고 답했다. ‘없다’는 기업은 36.6%, ‘미정’은 36.3%로 조사됐다.

인력감원을 계획하는 기업도 중견·대기업이 38.4%로 중소기업 24.4%보다 많았다.

잡코리아 김훈 상무는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낮은 기대감으로 새해 기업의 인력선발을 소극적으로 예상하는 인사담당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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