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텍'으로 국내 내의시장 정복...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통했다

[시이오랭킹닷컴=김정훈 기자] 라이프웨어(LifeWear) 컨셉으로 국내 SPA시장을 정복하고 있는 유니클로의 기세가 무섭다. 유니클로는 특히 겨울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는 히트텍(HEATTECH) 내의가 꾸준한 매출을 보이면서 업계 선두 SPA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는 8월 회계연도 마감(2014년 9월~2015년 8월) 기준 전년보다 25% 신장한 1조1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SPA 브랜드 중 최초 1조 매출을 돌파한 것. 이 기간 영업이익은 1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당기순이익은 1194억원으로 47%씩 각각 늘었다. 이는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중인 SPA브랜드들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놀라운 매출실적 행보다.

반면 타 SPA브랜드들은 맥을 못추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1500억원, 신성통상 '탑텐'은 1200억원, 이랜드 '스파오'는 1700억을 올렸다. 같은 기간 8954억원의 매출을 올린 유니클로에 한참 뒤처지는 성적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에잇세컨즈, 탑텐, 스파오 등 토종 SPA 브랜드들은 모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연매출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뚜렷한 히트작이 없어 수익 구조가 불안하다는 약점이 있다"면서 "반면 유니클로는 히트텍이 대성공을 거두며 견고한 브랜드 신뢰도를 쌓은 점이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유니클로 히트텍은 단순 효자상품을 넘어 국내 내의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전세계에서 약 3억 장이 팔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히트텍은 국내에서도 '내복'을 대체하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으며 남녀노소 구분없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 '히트텍'보다 보온성이 1.5배나 높은 아이템으로 알려진 히트텍 엑스트라 웜(HEATTECH Extra Warm).

또한 유니클로는 히트텍에서 기능성과 디자인이 진화한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히트텍 엑스트라 웜(HEATTECH Extra Warm)은 유니클로의 대표적인 기능성 이너웨어인 '히트텍'보다 보온성이 1.5배나 높은 아이템으로 국내에서 히트텍 열풍을 이어갈 제품으로 꼽힌다.

아울러  여성용 '히트텍 레깅스 팬츠'와 남성용 '히트텍 슬림 피트 진' 등은 한층 강화된 보온성을 자랑한다. 따뜻한 기모 안감으로 착용감은 물론 스타일도 살린 웜팬츠 & 웜스커트 (Warm Pants & Warm Skirts) 컬렉션 등도 국내 여성 고객들을 공략할 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도 국내 고객에 통(通)했다. 유니클로는 독자적인 고객감사축제 '유니클로 감사제'를 열어 이 기간 대표상품들을 최대 40% 할인된 특별가에 선보이고 있다. 이 행사는 유니클로의 히트작들인 '히트텍', '후리스' 및 '울트라 라이트 다운' 등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만날 수 있어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 유니클로가 스타워즈 개봉을 기념으로 출시한 콜라보 티셔츠.

뿐만 아니라 오는 12월 17일 10년만에 돌아온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포스(Starwars:The Force Awakens)'의 개봉을 축하하며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협업 제품들도 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 연말에도 유니클로의 할인마케팅은 지속된다. 유니클로는 연말을 맞아 12월 말까지 매일 다양한 대표 상품들을 특별가에 만날 수 있는 '홀리데이 캠페인'도 진행한다.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할인마케팅과 콜라보제품들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는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뛰어난 기능과 디자인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왔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품질의 제품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cnc@ceoran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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