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서비스 강화와 수익개선 전략으로 내년 재도약 준비

[시이오랭킹닷컴=김정훈 기자] 아시아나 항공이 메르스 여파를 서서히 떨쳐내고 있는 모양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3분기 693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 분기 부진에서 일부 회복했다. 아시아나 항공 김수천 사장(사진)은 고객중심의 서비스 강화 및 손익구조 개선을 통해 향후 4분기, 혹은 내년까지 메르스 여파를 완전히 떨쳐내겠다는 각오다 .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3분기 6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 분기 충격적인 적자에서 벗어났다. 아시아나 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 1조5385억원, 영업이익 693억원, 당기순손실 6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614억원의 영업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앞서 아시아나 항공은 6~8월 메르스 여파로 인해 1500억에 가까운 손실을 맞았다. 특히 단거리운항 비중이 큰 아시아나는 제주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들과의 경쟁도 이겨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었다.

하지만 8월부터 정상운항에 들어간 아시아나 항공은 중국 일부 비정기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의 운항 스케줄을 신속히 정상화했다. 이후 중국과 일본 여행사 대표를 대상으로 팸투어 실시, 중국 여행사 대표 및 언론인 등 200명의 방한단을 초청해 명동걷기 행사를 실시하는 등 해외고객에 국내 여행의 안전성을 적극 알리는 전략을 취했다. 

또한 김수천 사장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제선 노선에 설치된 퍼스트클래스를 없애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김 사장은 아시아나 항공의 퍼스클래스가 공급 면에서 경쟁사 대비해 열세에 있다고 판단, A380기종에서만 운영하고 나머지 항공기는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등 2개의 클래스로 전환했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 고가 수요를 포기하더라도 빈 좌석을 최대한 줄여 수익을 높이겠다는 것. 

아시아나 항공의 고객 서비스 강화도 눈길을 끈다. 아시아나는 지난 8월 18일부터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통한 항공권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항공권을 예매하는 고객은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미리 설정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편리하게 항공권 구입을 마칠 수 있게 됐다. 평소 항공권 구입에 애를 먹던 일부 소비자들을 위한 편의성을 강화한 것. 

또한 아시아나는 내년 2월 29일까지 국제선 탑승객의 외투를 무료로 보관해주는 '외투 보관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겨울철을 맞아 따뜻한 기후의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외투를 일정기간 동안 지정된 장소에서 무상으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겨울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많은 고객들이 이 서비스에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외투보관 서비스는 아시아나가 지난 1999년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시행한 후 벌써 17년을 맞은 서비스"라며 "지금까지 약 25만명의 인원이 이용하는 등 동계 시즌 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시아나는 최근 내년 1월 1일 부(발권일 기준)로 국제선 전 노선의 수하물 규정을 '피스제(Piece System)'로 일원화하기로 결정, 고객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아시아나 항공은 그간 국제선 위탁수하물 운송에 있어 '피스제(Piece Sytem, 미주 노선)'와 '무게제(Weight System, 미주 외 지역)'를 혼용해 운용해 왔다. '피스제'는 전 세계 공항 자동화 시스템과 부합함은 물론, 외항사와 연계수속 효율성이 커 고객 편의가 더 증진되는 장점이 있다. 

김수천 사장은 “동계시즌 여행 성수기 지역을 중심으로 증편을 실시해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화물부문에서는 연말연시 물동량이 증대되는 화물 성수기를 맞아 미주, 유럽노선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아시아 지역 프로젝트 성 전세기 유치를 통해 실적 증대를 이끌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cnc@ceoran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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