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떠나는 국내 여행족 늘어난 것이 원인

▲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이성범 기자] 올 한해 메르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행업계가 대부분 실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여행업계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실적(7월~9월)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떨어졌지만 누계 실적으로 봤을 때는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하나투어가 지난 13일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70억6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7.9% 줄었다. 모두투어도 3분기 영업이익이 33억4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2.3% 감소했다.

3분기 실적 감소는 7월과 8월 메르스로 인해 한국을 찾기로 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 일정을 취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해 1월부터 9월까지 실적을 봤을 때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모두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났다.

하나투어는 이번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은 356억3000만원이고 모두투어는 47억5000만원이다. 두 업체 모두 각각 전년보다 22% 정도 증가했다.

메르스 사태로 관광업에 큰 손실을 줬을 것으로 예상됐던데 반해 이러한 성장을 이룩한 이유는 올해 1~2분기 국내인의 해외 여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측은 중국, 동남아, 일본 등으로 여행을 가는 한국인 관광객이 매년 20% 이상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일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50%나 늘었다.

국내의 해외 여행 증가 추세로 업계는 남은 4분기까지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IS 테러에도 계획했던 유럽 여행 일정을 취소하는 여행객이 예상보다 적기 때문이다.

모두투어는 테러 이후 250명 정도가 예약을 취소했지만 이제 취소 신청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하나투어도 파리 테러 이후 여행 취소율은 10%에 불과했다.

한편 증권사에서도 여행업계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향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행업계 실적도 향상한다는 것이다.

 

이성범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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