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 故 김 전 대통령 서거 닷새 만에 이뤄져

▲ 이명박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고(故)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가장(國家裝)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닷새 만에 이뤄졌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영결식은 이어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진행됐고, 생전 영상 상영과 헌화·분향, 추모공연에 이어 3군 통합조총대의 조총 발사와 조약 연주로 마무리됐다.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유가족,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헌법기관장, 주한 외교사절, 각계 대표와 시민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낮에 서울대병원 빈소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배웅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과로와 심한 감기 증세로 영결식에 참석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총리는 조사를 통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평생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정치 철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국민과 더불어 민주화의 길을 걸었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발자취를 우리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염원한 평화롭고 자유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게 오늘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며 “언제까지나 우리나라를 지켜주시고 국민이 나아갈 길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수한 전 의장은 추도사에서 “대통령님은 민주주의와 민권을 위해 모든 것을 남김없이 바치신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셨다”며 “대통령님을 모시고 정치 역정을 함께한 많은 후배·동지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이 나라 정치를 바로 세우고, 임께서 염원하셨던 상생과 통합, 화해와 통일의 그날을 반드시 실현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식 직후 운구 행렬은 김 전 대통령이 46년간 살았던 상도동 사저와 내년 완공을 앞둔 기념도서관을 거쳐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했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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