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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우 칼럼] "우리에겐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
▲ 윤대우 대표 겸 편집국장

[소비자경제신문 칼럼] 최근 페이스북과 유튜브에는 아찔한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은 외국 청년들이 20미터 이상은 족히 보이는 절벽에서 화려한 몸짓을 하며 바다로 몸을 내동댕이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유튜브 클릭수를 높이기 위해 연출했다손 치더라도 그들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자칫 뛰어내리다 바위에 부딪치면 어떻게 할까하는 오지랖 넓은 마음까지 들게 한다.

또 다른 영상에는 한 청년이 작은 산악자전거를 이용해 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모습이 등장한다. 좁은 외길 옆은 천길 낭떠러지다. 그런데 더 기겁할 일은 산 꼭대기에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내려온다는 것이다. IMAX 영화로 봤으면 오금이 저릴만한 광경이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에서는 지금은 사라진 뉴욕 쌍둥이 무역센터의 두 타워를 와이어로 연결해 외줄 타는 모습이 스크린에 나온다. 프랑스의 무명 곡예사 필리페 페팃의 실존적 삶은 그린 영화다.  

영화 탓이었을까. 최근 미국 오스틴 출신 한 여성은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가베아 산에서 하이힐을 신고 외줄 타기에 성공했다. 산 높이가 840m에 이른다.  

용기와 도전 없이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다. 이들에게는 조상 때부터 죽음을 각오하고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도전정신이 뼈 속 깊이 있을 것이다. 거대한 땅 미국, 호주도 이러한 개척자 정신으로 탄생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이러한 영상은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 오세아니아 젊은이들이다. 아쉽게 한국이나 중국 등 아시아 청년들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서양의 도전정신과 창의성이 아시아를 앞지른 것일까. 위대한 발명품, 과학, 스포츠, 문화  등은 대부분 서양에서 동양으로 넘어왔다. 새로운 것을 만들고 도전하는 정신은 서양이 동양에 비해 한수 위라는 생각은 부인하기 힘들어 보인다. 

최근에는 중국이 이러한 모험가 기질을 뽐내기 시작했다. 넓은 국토와 헤아릴 수 없는 인구로 좌우로 뻗어나가고 있다.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가 좋은 예다. 이는 육·해상 신실크로드 경제권을 형성하고자하는 중국의 국가전략이다.

종이 호랑이에 불과했던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으로 단점을 장점화하면서 창조적인 생산물을 하나둘씩 만들고 있다. 중국은 과거 세계 4대 발명품인 인쇄술, 화약, 종이, 나침판을 만든 나라다.

이는 수 천년 전부터 과학중시사상, 과학인 우대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국 역대 최고 지도자 가운데 장쩌민 전 국가주석, 주룽지 전 총리 등은 모두 엔지니어출신이다.

후진타오 전 주석은 수리공학, 원자바오 전 총리는 지질구조학를 전공했다. 시진핑주석은 법학을 전공했지만 그의 과학기술 사랑은 대단하다. 시 주석은 저장(浙江)성에서 근무하던 5년간 36㎞ 길이의 항저우만콰하이(杭州灣跨海) 대교를 건설해 장쑤(江蘇), 저장(浙江), 상하이(上海) 등 3개지역의 경제권의 발전을 촉진했다.

최근 한 신문 칼럼에서 중국 천재는 공대로 가고 한국 천재는 의대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틀린 말은 아니다. 

한 연구기관이 우리국민 만 19~59세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과거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직업을 물으니 1위 공무원(15%), 2위 교사(10.3%), 3위 의사·변호사(7%), 4위 대기업 관리직(5.9%)으로 조사됐다. 즉 우리국민은 안정적인 직업을 최고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는 기업에도 적용된다. 우리 기업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영업이익을 사내 유보금으로 차곡차곡 쌓아둘 때 중국 기업들은 과감하게 투자했고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중국과학기술발전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R&D투자는 3,364억달러로 미국(4,718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 특허 출원과 등록도 세계 1, 2위 세계 1등 상품도 1,538개로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한국과의 기술격차는 2012년 2.4년에서 2013년 1.8년 이었고 올해 들어서 이미 산업 곳곳에서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가 중국에서 삼성전자를 따라잡았고 국내 주력 수출업종인 조선, 철강, 기계, 게임산업은 중국 기업에 역전 당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환율까지 많이 떨어져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국내 1위 삼성전자는 애플과 샤오미 공세로 인해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영업실적이 악화되면서 삼성 수뇌부는 그 해결카드로 인력을 감축하고 전용기를 팔고, 건물을 매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이러한 모습이 근본적인 위기돌파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가 이러하니 다른 기업들은 불 보듯 뻔하다. 국내 기업들이 위기를 대비해 내부 유보금 정립 및 증권 공모주 청약에 돈을 쏟아 붓고 있을 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는 소리를 못 듣고 있다.

그나마 한미약품 등 제약․바이오사들의 선전은 가뭄의 단비다. 한미약품이 실적의 20%를 꾸준히 R&D 투자한 결과 올해 4건의 수출 7조5605억원을 성사시켰다. 신약이란 것이 한번 만들어 놓으면 두고두고 팔리는 것이라 한미약품은 향후 돈방석에 앉게 됐다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은 40년 전 약사란 안정적 직업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사업에 승부를 걸어 성공했다. 

삼성·현대·SK 창업주 모두 회사 내부에서 극렬히 반대 했던 사업을 시작해 글로벌기업을 만들었다. 오늘날 광화문 중심에 있는 교보문고도 처음에는 상가로 분양될 뻔 한 운명이었다.

하지만 교보생명 신용호 창업주는 100년 대계(大計)를 바라보며 비싼 임대사업을 포기하고 서점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그의 도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 

2년 정도 임기를 남긴 박근혜 정부도 마찬가지다. 내 사람을 챙기고, 퇴임 이후만을 걱정할게 아니라 국가를 위해 포기할 것은 과감하게 내려놓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적도 포용하고 자신을 아프게 했던 사람도 끌어안는 정치. 국민 모두에게 존경받을 것이다. 이를 위해 용기와 도전이 절실하다.

용기와 도전 그리고 포용은 정치가, 기업인은 물론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덕목일 것이다.

소비자경제도 내년에는 그동안 미디어에서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사업에 도전 할 계획이다. 갈수록 쇠퇴하는 미디어 시장 수익구조는 기업들 광고수주 및 행사사업이 대부분이다. 자본권력에 종속이 되니 쓰고 싶은 기사도 맘껏 못 쓰는게 오늘날 언론이다.

미디어 수익구조 자체가 허약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면 길이 있을 것이다.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거론됐던 김종훈 벨연구소 전 사장이 “시작해야만 무슨 일이건 일어난다” 말을 우리 모두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도전하는 사람은 언제나 멋지다.

 

대표이사 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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