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 방문 줄고 내국인 외출 삼가해 피해 금액 막대해

▲ (출처=focusnews)

[소비자경제=이성범 기자]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계속된 메르스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 금액 예상치가 공개됐다.

문화관광연구원에서 지난달 출간한 한국관광정책 가을호 기획특집에 실린 '메르스 사태로 인한 관광산업의 피해와 향후 과제'의 6일 분석 결과 그 피해 규모가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사태 피해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르스 기간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53만3000명 정도 감소했다. 조사 기간은 6월부터 9월까지였다.

평균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한 명은 1200 달러를 한국에서 쓰고 간다. 따라서 환율을 1100원이라고 했을 때 감소한 관광객에 대한 피해 금액은 2조238억원이 된다.

더욱이 여기에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을 고려하면 그 피해액이 증가한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연평균 12.7% 늘어나고 있었다. 이번해도 지난해보다 11.2% 늘어날 것으로 예상(정부의 예상치)했을 때 올해 방문객은 581만3000명으로 예측된다.

581만3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을 때 줄어든 관광객은 약 211만7000명으로 피해 금액은 2조7949억원으로 불어난다.

업종별 피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행업협회의 추정 자료에 따르면 7월부터 8월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숙박시설 및 관광지 예약은 전년도보다 82.1% 줄었다. 이는 약 1085억원의 손해다.

여기에 메르스로 외출을 삼가했던 국내인까지 늘어나면서 관광 피해는 올해 6월에만 6300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을 모두 합쳐 집계했을 때 메르스로 인한 올해 관광산업 피해액은 2조6500억에서 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이성범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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