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부모의 경제력이 곧 자녀의 경제력으로 이어지면서 아르바이트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2030구직자 11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유한 가정의 자녀일수록 학비와 생활비를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반면 부모의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업과 생활을 이어가는 청년들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비와 생활비를 어떻게 충당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40.8%가 ‘부모님 지원과 아르바이트’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부모님 전액지원‘(25%), 3위 ’아르바이트로 모두‘(15.4%), 4위 ’학자금 대출과 아르바이트‘(13.7%), 5위 ’학자금과 생활비 대출'(5.2%)순으로 답변이 이어졌다.

부모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 응답 결과는 달라졌다. 부모의 월 가구소득이 가장 높은 ‘1000만원 이상~1500만원 미만’ 구간 자녀들은 부모의 전액지원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한다는 답변이 48.3%로 절반에 가까웠다.

반면 부모의 소득이 가장 낮은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구간 자녀들은 아르바이트로 모두 충당한다는 응답이 21%로 가장 높았다.

학자금 대출 빈도 역시 부모의 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강했다.

월 가구소득 최저구간인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가정의 구직자가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는 응답이 28.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17.4%),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16.5%),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14.4%), △‘5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12.4%), △‘7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9.8%) 순으로, 최고액 소득가구(9.8%)와 최저액 가구(28.6%)의 격차는 약 3배가량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2030구직자들의 월 평균 알바소득을 부모의 경제수준에 따라 분석해 본 결과, 부모의 경제력이 낮을수록 자녀의 아르바이트 소득은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월 가구소득이 가장 낮은 ‘1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구간 구직자의 월평균 알바소득이 ‘50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고소득 구간인 '7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 가정의 구직자가 ‘39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 중 부모의 월 가구소득이 ‘5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인 구직자의 월 평균 알바소득이 52만9000원으로 가장 높은 이유는 이들 내 월 190만원 내외의 고소득자가 집중된 결과로, 상당수가 시간대비 고소득 알바를 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한편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본인의 사회활동에 얼마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10명 중 6명(60.20%)이 50% 이상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 대다수의 자녀들이 일상 속에서 부모의 배경에 대한 영향력을 상당히 높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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