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번 환자 메르스 치료력 인지…의료진 주의 조치해

[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80번 환자 내원 당시 ‘병원 측에서 메르스 환자였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13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80번 환자는 해당 환자는 마지막 메르스 양성이었던 환자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10월 1일 메르스 음성이 최종 확인돼 3일 퇴원했다.

이 환자는 지난 11일 새벽 5시 23분 발열로 인해 응급실로 내원했고, 우선 발열호흡기 선별진료소에서 1차로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환자 내원 당시 메르스 치료력이 있으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하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메르스 발병 이전부터 치료받고 있던 림프종(혈액암)의 주요 증상인 발열 이외에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조치했다.

발열호흡기 선별진료소 의료진은 해당 환자가 이미 완치판정을 받은 뒤여서 발열 증상이 기존 질환이었던 림프종(혈액암)에 기인한다고 판단해, 5시 33분 응급실의 1인실 진료구역으로 옮겨 치료를 진행했다.

1인실 진료구역에서 치료 중 5시 46분경 응급의학과와 내과 의료진이 상의 하에 환자상태가 불안정하고, 메르스 완치판정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메르스 의심환자에 준해 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환자를 진료하는 모든 직원은 레벨D 방호복을 갖추도록 하고, 10여분간 준비를 하여 5시 57분 응급실 내 격리 공간인 소생실로 옮겨 진료했다.

이후 국가지정격리병상을 갖춘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던 11시 5분까지 추가 노출은 없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실에 대한 소독 방역과 환경검사를 시행했으며, 2회에 걸쳐 시행한 검사결과 검사지역 14곳 모두 메르스 음성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의 노출자 관리에 적극 협조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내원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메르스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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