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원자재 가격 급증 지속 예상

▲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 피해 (출처=google)

[소비자경제=강연주 기자] 2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엘니뇨 현상으로 세계 농산물 가격이 비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강한 엘니뇨 여파로 농산물시장의 원자재 가격이 급 상승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같은날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18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엘니뇨로 지난 3주간 설탕 가격은 31% 올랐고 팜유는 13.1% 비싸졌다. 밀은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으로 6.1% 값이 올랐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에서 부는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유발되는 이상 기후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겨울에 호주 북동부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가뭄이 발생하고,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나기도 한다.

미국과 호주의 기상 당국은 이번이 20년 만에 오는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일본 기상청도 지난주 태평양 수면의 온도가 정상치보다 높은 수준 올라갔다며 1950년 이래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 현상으로 폭우로 인해 브라질 설탕 농장의 생산량 감소 현상이 예측된다. 호주와 아시아, 아프리카 일부지역은 가뭄으로 인한 팜유, 밀, 코코아, 커피 등의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베트남 커피코코아협회는 커피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며 태국의 쌀수출협회도 쌀 생산이 15∼2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엘니뇨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으로 한동안 세계의 농산물 공급에 대한 우려가 계속될 전망이다.


강연주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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