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강화와 데이터 확충이 과제

▲ 포털사이트 ZUM 메인화면

[소비자경제=곽호성 기자] 포털사이트 줌이 최근 네이트를 순방문자 수 경쟁에서 이기고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줌닷컴은 지난 달 둘째 주 기준으로 국내 사이트 중 방문자 수 7위였고 시작페이지 설정으로는 3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줌닷컴이 네이트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로 줌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이스트소프트의 지속적 노력을 들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1993년 설립 이래 포털, 보안, 게임 등 여러 사업을 벌이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특히 알집, 알약 등이 인기를 끌며 줌닷컴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   

두 번째 이유는 줌닷컴이 네티즌들을 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줌닷컴 좌측에는 자주 가는 사이트라는 이름으로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사이트들이 연결되어 있다.

세 번째로 줌닷컴에 들어가면 이글루스 등 좋은 컨텐츠들이 들어 있는 웹사이트들이 연결되어 있어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고 싶어하는 네티즌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또한 줌닷컴은 사이트 하단의 페이지 버튼을 누르면 위젯을 사용자가 스스로 배치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사용자가 즐겨 사용하는 웹사이트를 직접 배치해 자신만의 ‘맞춤형 포털’을 만들 수 있다.

위젯은 보통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제작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작은 프로그램을 말한다. 줌닷컴에서는 사용자가 즐겨 찾는 사이트로 바로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위젯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업계 인사들은 줌닷컴이 네이버 같은 국내 정상급 포털사이트와 경쟁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한다. 참신한 컨텐츠가 부족하고 네이버에 비해 데이터가 적다는 것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업계 인사들은 줌닷컴이 홍보에도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경쟁 대형 포털사이트에 비해 줌닷컴의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업계 인사들의 견해다. 또한 SK텔레콤이라는 강력한 새 주인을 얻은 네이트가 전열을 정비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매우 높아 줌닷컴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줌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이스트소프트 측은 줌닷컴의 지속적인 성장이 네이트를 순방문자 수에서 앞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보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줌이 네이트를 누를 수 있었던 이유는 줌의 꾸준한 트래픽 성장”이라고 말했다.

 

곽호성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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