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직송으로 맛도 가격도 그대로!

▲ (출처=안면도백사장대하축제)

[소비자경제=강연주 기자]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면서 축제의 계절이다. 따라서 각 지역에서 제철음식 축제가 한창이다.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소비자도, 즐기지 못하는 소비자도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전어, 대하, 게, 사과 등은 가을이 제철인 음식들이다. 특산품을 지닌 지역들은 관련 축제를 진행 중이거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전어와 대하는 가을 대표 제철 수산물로 홍성, 안면도 등에서 축제를 열고 있다.

◆ 가을철 맛있는 축제

대하로 유명한 홍성은 남당항 대하축제를 지난달 19일 열어 이달 4일에 마친다. 그러나 남당항 축제가 끝나면 홍성 어사리 축제가 다시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10월 9일~11월 1일), 인천소래포구축제(10월 16일~10월 18일)를 통해서도 제철 대하와 전어를 맛볼 수 있다.

인천소래포구는 국내 유일하게 수도권에 있는 재래어항이다. 축제 동안 깜짝경매, 전어·꽃게·대하 낚시체험, 수산물 할인판매 등이 진행된다. 안면도는 충남지역 대하 어획량의 8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전국에 자연산 대하가 가장 많이 나는 곳 중 하나다.

충주에서는 농산물 축제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사과, 밤, 고구마, 쌀 등 농산물이 소개될 예정이다. 충주의 이번 농산물 축제는 기존에 열리던 사과축제, 밤축제, 와유바유 축제, 천등산 고구마 축제 등이 통합된 형태다. 이곳에서는 농민들이 직접 직거래 장터를 열어 저렴하게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가을에는 벌교꼬막축제(10월 30일~11월 1일), 부산자갈치축제(10월 8일~10월 11일), 횡성한우축제(10월 7일~10월 11일), 문경사과축제(10월 9일~10월 25일), 청송사과축제(11월 6일~11월 9일) 등이 있다.

▲ (표=강연주 기자)

◆ 축제에 못 가도 산지 맛과 가격 그대로 느끼는 방법

지역 축제는 대부분 거리가 멀어 바쁘거나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축제에 가지 못해 제철 음식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그러나 축제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지역별 제철 특산물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축제 내 농수산물 직거래 판매장에 전화 주문을 하면 축제 현장 가격으로 싱싱한 특산품을 택배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전어와 대하는 축제가 열리는 지역의 횟집, 활어집 등에 전어와 대하를 주문하면 택배로 수족관 속 특산품을 받을 수 있다.

홍성군 정책기획 담당자는 “전어나 대하를 주문하면 kg당 가격으로 택배를 통해 축제에 방문하지 못해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주 농산물축제도 전화통화로 직거래 가격으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충주휴게소(상행선)는 축제위원회 직원이 직접 나가 농민들과 함께 농산물 판매를 한다.

충주시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충주시는 택배 서비스를 지원해왔다. 축제를 못 와도 전화 주문을 하면 시(市) 차원에서 택배비를 지원해 현장 직거래 가격과 동일하게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에는 약 29명의 농민이 나와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음식점, 마트에서도 쉽게 제철음식 즐길 수 있어

축제에 가는 것도, 택배를 받는 것도 어렵다면 근처 식당이나 마트를 통해서도 제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제철을 맞은 영천 머루포도와 국내산 홍시를 7일까지 할인한다. 머루포도는 영천 농가와 소싱을 통해 들어온 상품이다. 농가와의 사전 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산지에서 직접 온 머루포도를 맛볼 수 있다.

애슐리도 가을이 제철인 고구마, 사과, 꽃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자연별곡도 꽃게와 버섯을 이용한 메뉴를 출시했다. 이러한 외식업계를 통해 제철음식을 먹는 것은 기존 가정에서 먹기 어려운 메뉴가 많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몸의 영양 균형을 위해서 제철 음식 섭취는 중요하다. 지역 축제도 함께 즐기면 산지에서 신선한 제철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여건 상 그러지 못할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시기에 맞는 음식을 즐기는 것도 좋다.

수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임경숙 교수는 “가을철은 해산물과 열매가 풍성해 지는 시기다. 제철 음식을 즐기는 것은 우수한 영양 섭취를 통해 활력 넘치는 생활에도 큰 역할을 하며, 자연의 맛과 향을 음미하면서 마음의 평안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연주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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