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정명섭 기자]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 10명 중 4명은 추석 명절에도 구직 준비와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남녀 1430명을 대상으로 ‘추석과 스트레스’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취준생 38.3%가 올 추석에 고향에 가지 않고 알바를 한다고 밝혔다.

취준생을 제외한 학생의 경우 33.8%, 직장인의 경우 21.8%가 알바를 한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취준생은 구직 준비·용돈 마련과 더불어 이번 추석 명절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이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고 알바를 하는 이유로는 ‘명절에 쉬고 싶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서’가 1위(23.1%)를 차지해 경제적 원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고수익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23.1%), ‘추석에 쓸 비용이 많아서’(17.1%), ‘친척·친지들 만나기 싫어서’(14.1%), ‘딱히 추석에 할 일이 없어서’(10.1%)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이번 추석에 친척·친지들과 모임을 가지는 비율도 직장인(75.4%), 학생(75.4%) 순으로 높은 응답을 보인 반면, 취준생은 67.1%가 그렇다고 밝혀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취준생들이 추석에 친지들과 모임을 가지지 않는 이유로는 ‘구직·취업준비로 바빠서’가 1위(50.3%)를 차지했고 ‘푹 쉬고 싶어서’가 26.9%로 2위였다.

이어 ‘일이 많아 추석연휴에 쉬지 못해서’(13.5%), ‘다른 친구나 지인을 만날 예정이라’(4.7%), ‘바쁜 집안일 하기 싫어서’(2.3%), ‘여행·휴가 계획이 있어서’(1.8%), ‘기타’(0.6%) 순이었다.

취준생들이 추석에 겪는 명절스트레스 역시 타 집단 대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다’는 응답에 취준생이 72.5%로 가장 높았고, 직장인이 71.9%였으며 학생의 경우 48.9%였다.

취준생들이 밝힌 명절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취업·직장 관련 잔소리’가 43.2%로 절반 가까운 비율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고, ‘음식,차례상 준비 등 집안일’(18.8%), ‘비용 지출’(14.3%), ‘친지나 사촌들과의 비교’(11.4%), ‘명절분위기에서 느끼는 소외감’(10.6%), ‘기타’(1.6%)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정명섭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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