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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2100년까지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전 세계 206개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위험도 순위에서 17위를 차지했다.

3일 영국 사우샘프터대학 피터 앳킨슨 교수와 클레멘스 럼프 연구원의 ‘세계 소행성 충돌 및 그 영향 분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2100년까지 소행성 충돌로 피해를 볼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브라질, 나이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방글라데시, 일본, 앙골라 등이 다음 순위를 이었다.

북한도 33번째로 소행성 충돌 피해 위험이 큰 나라 중 하나였다. 미국은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등에 직접 소행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체적인 위험도는 11위였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앙골라, 과테말라, 대만, 파푸아뉴기니, 온두라스 등은 인구밀도에 비해 소행성 충돌 피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발견된 소행성 1만3000여개 중 2100년까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높은 ‘잠재적 충돌체’(Virtual Impactor) 261개를 소행성 충돌 위험 프로그램(ARMOR)으로 분석해 세계 206개국의 소행성 충돌 피해 위험도를 계산했다.

ARMOR은 소행성 궤도 소프트웨어(OrbFit)를 기본자료로 하고 태양과 행성들, 달의 중력 영향을 고려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구진은 261개의 ‘잠재적 충돌체’에 대해 각각 떨어질 확률이 높은 지역(Impact Corridor)을 계산해 충돌위험 지도를 만들고 이를 지역별 인구밀도와 연계해 국가별로 종합적인 소행성 충돌 피해 위험도를 추정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잠재적 충돌체들은 지름은 30∼341m이다. 1908년 러시아 퉁구스카에 떨어져 산림 2천㎢를 파괴한 소행성은 크기가 30m 정도,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져 1500여명을 다치게 한 소행성은 지름이 19m 정도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이미 알려진 소행성들이 2100년까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을 분석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과 한국, 미국, 러시아 인도, 호주, 남아공 등 세계 33개국은 1908년 퉁구스카에 소행성이 떨어진 날을 기념해 지난달 30일을 제1회 소행성의 날(Asteroid Day)로 선포하고 앞으로 10년간 100만 개의 소행성을 발견하고 추적하기 위한 캠페인에 들어갔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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