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박형수 기자] 최근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소득 불균형 완화, 경기회복 등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과 인건비 부담이 늘어 고용에 타격을 준다는 반대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실제로 기업 2곳 중 1곳은 최저임금이 인상이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679개사를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시 부담 느끼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2.7%가 ‘부담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이어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27.5%, ‘보통이다’는 19.7%였다.

기업 형태에 따라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54.3%로 부담을 느낀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중견기업’(38.8%), ‘대기업’(35.3%) 순이었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70.5%가 자사의 인건비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 때 인건비 상승률은 ‘10% 이하’(63.7%), ‘20%’(26.3%), ‘30%’(4.8%) 등의 순으로 답해, 평균 16.3%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인상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39.8%가 ‘신규 채용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신입. 경력 채용 둘 다 축소’(49.3%)가 가장 많았고, ‘신입만 채용 축소’는 37%, ‘경력만 채용 축소’는 13.7%로 조사됏다.

전체 기업의 31.1%가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직원이 있었으며, 해당 직원의 비율은 평균 25.2%였다.

최저임금 수준으로 지급하는 이유로는 ‘전문성이 낮은 직무라서’(53.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조기 이직이 많은 직무라서’(21.3%), ‘더 지급할 여력이 없어서’(13.3%),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어서’(9.5%) 등의 이유를 들었다.

 

박형수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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