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링가 허니콤(호주산 꿀)

[소비자경제=장휘경 기자] 익명의 일본인으로부터 '베링가 꿀(호주꿀)을 파는 업체가 유해한 식물에 함유된 성분을 내세워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 10일 그 일본인에 따르면 꿀을 직접 제조ㆍ판매하는 베링가는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는 유칼립투스가 다량 함유돼 있다는 홍보 글과 함께 꿀을 대량 판매하고 있다.

베링가의 홈페이지를 보면 “베링가 허니콤은 유칼립투스가 90% 이상 함유된 잡화꿀류이다”며 “치료적 성분이 목적인 유칼립투스 꿀의 효능은 항생작용, 천식, 기도염증, 기침에 효과가 있는데 평상시 천식이 있을 때 또는 기관지가 약하거나 목이 잘 붓는 기관지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매일 1~2스푼씩 먹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유칼립투스가 다량 함유돼 있는 베링가 허니콤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영유아와 어린이들은 유칼립투스 오일을 섭취하거나 향기를 절대 들이마셔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만약 유칼립투스 오일을 어린이의 얼굴이나 피부에 직접 바르면, 천명(쌕쌕거림)과 무호흡증, 질식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도 있다.

이 리스크는 유칼립투스 오일을 내부적으로 취하고 있을 때도 당연히 존재하고 있다. 유칼립투스 오일은 자격증이 있는 내과의사의 진단과 지도가 없는 한, 입을 통해 취해서는 결코 안 된다.

▲ 유칼립투스

건강국제연구소는 “유칼립투스 오일을 비교적 적게 섭취하던 사람도 결국은 점점 섭취량이 늘어 치명적으로 과다복용하게 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며 “유칼립투스 오일을 과다복용하면 심박 급속증, 발작, 복통, 짧은 호흡과 침이나 음식물이 어렵게 삼켜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강경하게 주의를 요구했다.

그럼에도 베링가는 부작용 및 주의 사항은 예시하지 않고, 단지 면역성과 각종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믿을 수 없는 홍보성 글만 잔뜩 늘어놓았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해보아도 “가입자의 사정으로 통화를 할 수 없으니 다음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멘트만 흘러나올 뿐이었다.

제보를 한 일본인은 “유칼립투스에는 페놀, 테르펜 같은 독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간이 좋지 않은 분들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고농도로 사용할 경우 신장을 자극할 수 있으니 신장이 약한 분들도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혈압 환자, 임산부는 사용을 절대적으로 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박영희 상담사는 “유칼립투스는 잎 뿐 아니라 모든 부위가 식용으로 불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장휘경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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