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페이

[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간단한 인증으로 쉽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세계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매년 30∼4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추세에 따라 2017년에는 시장 규모가 72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4분기 3조883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2013년 4분기보다 65%나 성장한 것이다.

국내 주요 IT업체들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네이버페이, 삼성페이가 6월과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모바일 결제는 액티브X, 키보드 보안프로그램 등 각종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매번 카드정보나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그러나 간편결제는 이런 복잡한 단계를 없애고 카드정보를 한번 입력하면 이후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휴대전화 번호, SMS 등을 이용한 간단한 인증으로 빠르고 간편한 결제가 가능하다.

이는 결국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결제 포기율을 낮추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업체들이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 선호하는 것이다.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인 DMC미디어가 최근 공개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 이용자의 72.1%가 최근 6개월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이용의 편리성(45.7%)과 결제 혜택(24.2%) 등이었고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70% 이상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업체가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수수료 수입은 2조5000억∼5조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자사 소비자의 이탈을 막고 플랫폼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PG(결제대행)사의 신용카드 정보 저장 허용,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등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로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이 향후 수년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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