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이남경 기자] 정유사들이 주유소의 휘발유 공급기준 가격을 이번 주 ℓ당 20∼25원 올렸다. 예멘 공습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 및 싱가포르 현물시장 석유가격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3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휘발유 공급기준가를 지난주보다 ℓ당 20원 올린 1579원, GS칼텍스는 25원 올린 1569원으로 책정했다.

경유가격은 SK에너지의 경우 5원 올린 1353원, GS칼텍스는 10원 올린 1355원으로 결정됐다. 등유가는 SK에너지는 10원 올린 823원, GS칼텍스는 12원 올린 826원으로 책정됐다.

지난주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53.86달러로 전주보다 1.64달러 상승했다. 싱가포르 시장의 휘발유 값은 지난주 평균 69.27달러로 전주보다 1.6달러 올랐다.

지난주 예멘에서 시아파 반군의 쿠데타로 피신했던 대통령이 국외로 탈출하고, 아랍권 국가들이 예멘 반군을 퇴치를 위한 군사작전을 벌이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11월 말~올해 1월 중순까지 폭락해 배럴당 42달러선까지 내렸다가 2월 18일 59.32달러까지 올랐다.

3월 둘째주와 셋째주에는 또 다시 배럴당 50달러 근처까지 하락해 국내 정유사들도 휘발유 공급기준 가격을 지난 17일 ℓ당 8원, 24일 29∼34원 인하했었다. 이를 반영해 전국 1만 2000여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19일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이날까지 13일 연속 내렸다.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 18일 ℓ당 1516.59원에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1510.53원으로 총 6.06원 내렸다. 2월 중순부터 오를 때는 하루에 ℓ당 7∼8원 오르는데 반해, 내릴 때는 하루평균 0.5원도 안내린 셈이다.

이날 휘발유 공급기준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평균값도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휘발유를 ℓ당 1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2월6일 7600여개에서 계속 줄어 이날 4개만 남아있다. 전국 최저가는 휘발유가 ℓ당 1389원으로 판매되는 광주 광산구 3공단주유소로 집계됐다.

 

이남경 기자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