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고유진 기자] MPK그룹 미스터피자의 중국사업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베이징에 1호점을 내고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스터피자는 2013년 3월 상하이점 오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현지 공략에 나서 지난해 7월 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중국 내 미스터피자 매장

미스터피자는 지난달 상해에 진잉난통점, 진잉주장루점, 우시완상청점 3개점을, 북경에 란저우강리엔점, 천진테다점 2개점을 동시에 개점했다.

동시에 5개 매장을 동시에 열 정도로 중국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매장은 미스터피자가 대도시 중심에서 인근 2·3선 중소도시로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갖는다. 

MPB가 산서성·하북성·사천성 외에 감숙성과 천진 경제기술개발구로도 진출함에 따라 ‘대륙 피자’에 걸맞은 규모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중국 난징 골든이글 백화점에 위치한 미스터피자 신제코우점도 대기 고객들만 40~50명에 달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며 중국에서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중국 국경절에 더 절실하게 드러난다.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인 지난 10월, 미스터피자의 45개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매출 2억6000만원으로 성수기인 지난 8월 (2억원)보다 30%나 높은 수치다.

매장별로는 난징신제코우점 등 3개 점포가 5일간 각각 6300만원을, 상하이 인근 유명 쇼핑몰 완다플라자의 이싱완다점도 연휴를 이용한 쇼핑객이 늘면서 6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스터피자 중국 매장이 국경절을 맞아 매출 특수를 누리게 된 데에는 유명 쇼핑몰에 속속 입점하는 것과 함께 기름기 뺀 담백한 피자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상권내 명소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MPK그룹 측은 “지난달 20일 정식 오픈한 진잉주장루점은 토·일 이틀간 22만위안(3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진잉난통점도 이틀간 14만5000위안(2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우시완상청점 역시 오픈과 동시에 고객이 몰리며 첫날 준비한 식재료가 동이나 일찍 영업을 마감해야만 했다”며 “특별한 오픈 이벤트가 없음에도 문을 열자마자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MPK그룹은 지속적인 매출 향상에 따라 로열티 수익 역시 큰 폭으로 늘어 지난해 15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36억원으로 보고 있다.

MPK그룹 미스터피자 중국총괄 차재웅 부사장은 “최근 먹거리 안전에 특히 민감한 중국인들에게 주방을 전면에 배치 공개하는 방식으로 신뢰감을 더해주고 있다”며 “피자 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주문하는 중국인의 식습관에 주목해 파스타 등 사이드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큰 국경절 연휴에 평소 보다 많은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중국인들에게 미스터피자가 선호 브랜드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스터피자는 중국에서의 인기와 함께 동남아시아 기업들로부터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필리핀 대형 외식업체 WCGC社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오는 4월 첫 점포를 오픈키로 한 것을 비롯해 최근 말레이시아 예치그룹과도 동남아 3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고유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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