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고유진 기자] 맥도날드에서 일하며 강제조퇴를 당해본 피해자가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노조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SNS를 통해 맥도날드 전현직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근로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응답자 1625명 중 60%는 현재 맥도날드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이었으며, 이 중 64%는 ‘매니저가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늦게 출근 혹은 일찍 퇴근할 것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노조는 “이는 절반 이상이 꺾기를 당한 것”이라며 “이는 과거부터 매우 심각했으며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맥도날드는 임금체불 또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월급을 제대로 받았다는 응답자는 36%에 불과했으며, 원래 받아야 할 월급보다 더 적게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22%를 차지했다.

임금체불은 특히 배달을 담당하는 ‘라이더’에서 가장 심각하게 발생했는데 월급을 제대로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197명 중 20%(40명)였으며,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30%(59명)였다.

임금체불의 이유는 ‘실제 근무한 시간과 월급에 반영된 근무시간이 달랐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469명 중 44%를 차지했다.

알바노조는 “손님이 없다며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도록 하는 '꺾기'를 당한 알바생이 천 명이 넘는다”며 “특히 배달업무를 하는 알바생은 10명 가운데 3명이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임금 체불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고유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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