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김동현 기자]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열정 페이’는 신입 구직자들에게 ‘일하는 것 자체가 경력을 쌓는 기회니, 적은 월급을 감수하라’며 노동의 대가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 세태를 꼬집는 표현이다.

하지만, 취업난이 지속되다 보니 구직자 10명 중 3명은 이러한 저임금, 무급 조건이라도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735명을 대상으로 ‘저임금, 무급 인턴에 지원할 의향’을 조사한 결과, 27.2%가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지원하려는 이유로는 ‘업무 경력을 쌓을 수 있어서’(67.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관련 분야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54.5%), ‘이력서에 한 줄을 더할 수 있어서’(33%), ‘경력 공백을 없앨 수 있어서’(28.5%), ‘가산점 등 우대받을 수 있어서’(20.5%), ‘인맥 등 얻는 것이 더 많아서’(16.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인턴 근무 시 어느 정도의 보수를 받았을까?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3명(29.7%)은 인턴 경험이 있었고, 이들 중 절반 이상(55%, 복수응답)이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은 적 있었다. 계속해서 ‘최저임금 미만’(26.1%), ‘최저임금 초과’(20.2%), ‘무급’(7.8%) 순이었다. 

인턴 근무에 대한 만족여부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초과’(47.7%), ‘최저임금’(31.7%), ‘최저임금 미만’(28.1%), ‘무급’(11.8%) 순으로, 급여가 높을수록 ‘만족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인턴 근무 시 만족한 부분은 ‘조직생활 경험’(75.7%, 복수응답), ‘실무 경험’(58.6%), ‘직무 적성 확인’(41.4%) 등이었고, 불만족한 것은 ‘노동력 착취’(54.1%, 복수응답), ‘적거나 없는 급여’(49.4%), ‘부족한 실무 경험’(44.7%) 등을 들었다.


김동현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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