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드와인컴퍼니코리아 김근태 대표, "독도와인 전 세계에 알리고파"


지난 2012년 출시되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독도와인 '799-805'. 이 와인의 이름에 붙은 숫자는 왜 '799-805'일까?

이 숫자의 정체는 바로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의 우편번호다. 이 독도와인의 국내 수입업체인 디아드와인컴퍼니코리아의 김근태 대표는 이 와인이 출시된 배경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애국심 깊은 한 교민(안재현, 3월 작고)이 독도의 영유권 분쟁에 쐐기를 박는 방법으로 와인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낸 것이 시발점"이라며, "이후 뜻을 같이하는 몇 명의 교민들과 미국인 투자자들이 모여 지난 2007년에 '독도 와이너리'란 회사를 세웠고 2012년 이 와인이 처음으로 출시되기 이르렀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를 세운 설립자들은 단순히 '독도'라는 상표로는 외국인과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어필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고 독도의 우편번호를 와인 이름으로 채택함으로써 독도가 한국의 우편번호를 가진 아름다운 섬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
 
김 대표는 "한창 독도영유권 문제로 한일관계가 시끄러웠던 때였던 것 같다. '799-805'를 주미 일본대사관과 영사관에 한 상자씩 보낸적이 있는데 그 후 영사관 직원이 와이너리 미국본사로 찾아와 '정치적인 이유로 받을 수 없다'며 돌려주더라. 그들도 이 독도와인을 보는 순간 여러 가지 이유로 뜨끔했을 것"이라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처럼 독도 와이너리의 '799-805'는 기존의 다른 와인들과 차별을 두는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와인 원산지로 유명한 '나파 밸리'의 고품질 포도로 빚어져 믿을 수 있는 품질까지 겸비해 주목받을 많은 요인들을 갖추고 있다.

독도 와이너리는 현재 나파 밸리의 오크빌(Oakville)과 프리챠드 힐(Pritchard Hill), 러시안 리버 밸리(Russian River Valley)의 싱글 빈야드를 선정해,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피노 누아를 계약 재배하여 현재의 '799-805'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수확된 포도는 30년이 넘는 와인 경력을 지닌 와인 메이커와 컨설턴트들이 전통적인 와인 메이킹 방법으로 심혈을 기울여 양조한 뒤 24개월 이상 새 프렌치 오크에서 숙성을 거치고 블렌딩 후에 출시된다.

▲ 디아드와인컴퍼니코리아 김근태 대표.
'799-805' 와인을 수입하고 있는 디아드와인컴퍼니코리아는 세계 유수의 고품질 와인들을 지난 30년간 전문적으로 거래해 온 국제와인무역회사이다. 미국 동부 메사츄세츠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나파와 뉴욕, 프랑스 보르도,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전 세계 4개국에 지사를 두고 최고 품질의 와인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독도와인을 비롯, 희소성이 높은 보르도 1등급 와인과 부르고뉴의 그랑 크뤼, 미국의 컬트 와인 등 전 세계의 프리미엄 와인 등을 국내에 소개해 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독도와인 '799-805'가 독도를 홍보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는 뜻을 담아 탄생한 만큼 앞으로 '799-805' 와인이 공급되는 전 세계 각종 매체에 와인과 연계한 독도 관련 광고 및 기사 개제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병종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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