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서양화가 안정미의 종이 콜라주 작품세계

▲ 신예 서양화가 안정미(abright@naver.com)의 손유희시리즈 No.10
'모나리자갤러리'와 '카루젤 드 루브르 파리'(이상 프랑스), '파운틴 아트 페어'(미국 뉴욕), '상하이아트페어'(중국), '월드 어파트 페어'(싱가포르),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쇼'(홍콩). 촉망받는 신예 서양화가 안정미의 작품이 소개된 해외 전시회들이다. 모두 지난해 열린 이들 전시회에서 안정미 작가는 '손놀이작업테마시리즈'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해외 뿐 아니라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와 '호텔 아트 페어'에서도 안정미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안정미 작가는 "'손 유희' 작업은 규칙과 깊은 탐색으로 시작해 즉흥작업으로 변화되는 과정의 반복이다. 놀이작업을 통하여 타인과 소통하고 스스로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찾아 나간다"고 설명했다. 손 유희는 손으로 즐겁게 놀며 장난함. 또는 장난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안정미 작가의 '놀이작업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종이 콜라주는 우발적으로 찢어진 종이조각 이미지를 조합하고 배열하는 작업이다. 다양한 재질의 종이에 컬러 또는 패턴작업을 완성한 뒤 무의식적으로 찢어낸 또다른 모양의 종이를 조화시킨 것이다. 안 작가는 종이 콜라주를 통해 "우연한 만남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관계 형성과 새로운 공간 구성의 과정을 담고자 하였다"며,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각기 다른 조각들과 컬러들이 조합되어 하나의 새로운 형태가 재창조된다"고 말한다.

그는 조형적 측면에서 자유를 추구한다. 종이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장지에 커피 염색을 한 후 붓으로 칠하고, 우연히 흘리기도 하면서 계산되지 않은 바탕에 자유롭게 종이를 붙여 나간다. 우발적으로 만들어진 각기 다른 컬러의 종이조각을 덧붙이는 즉흥작업 과정을 통해 우연하게 만들어지는 새로운 관계 형성 과정과 공간 구성을 담아낸 것이다.

이병종 기자 npce@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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