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이후 28.4%↑… “인상률, 물가상승률 2배 넘어”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오리온이 초코파이를 지난해 8월 이후 28.4% 인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재료가는 16.7% 인상에 불과한데도 소비자가는 29.6% 인상됐다.

▲ 자료제공: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오리온 초코파이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간 26.6%, 6월까지는 28.4%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가격동향 조사 대상은 초코파이 제품 420g(12개입)기준이다.

'11년까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초코파이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08년 2504원에서 올해 3225원으로 무려 721원(28.8%) 인상됐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11년 4.0%, '12년 2.2%, '13년 6월 0.8%로 안정세를 이어가며 '08년 대비 현재까지 소비자물가는 13.4% 상승했다.

협의회 측은 “시장에서는 일부 기존재고가 판매되며 25% 가격인상분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이후 올해 1월까지 인상분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자료제공: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오리온은 지난해 하반기 원재료, 노무비, 물류비 등의 상승을 이유로 초코파이 가격을 25% 인상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그러나 초코파이 원재료는 2008년 대비 현재까지 16.7% 상승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초코파이의 원재료가는 밀가루 38%, 백설탕 37%, 이온엿 21%, 코코아프리퍼레이션 4% 기준으로 산출됐다.

2008년부터 초코파이 원재료 추이 분석 결과, 원재료는 2011년 상반기에 15%('10년 대비 '11년 6월 인상분)가 넘는 가격 상승이 있었으나,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며 '08년대비 현재까지 16.7%(74원)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기간 소비자가는 '08년 대비 29.6%(741원) 올랐다. 이는 원재료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오리온은 주력제품인 초코파이를 앞세워 국내에서는 ‘국민간식’으로, 국외로는 ‘중국진출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5년간 2∼3배의 성장을 이루어 냈음에도 불구, 소폭상승한 원자재가를 구실로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면서, “주원료와 부대비용이 올라 가격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본 협의회 원가분석 결과 원재료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출고가 및 소비자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소비자제보 및 기사제보 npce@dailycnc.com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