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남석 한국G밸리산업협회 회장

▲ [홍남석 한국G밸리산업협회 회장]
[소비자경제=김정훈 기자] “가산디지털단지를 비롯한 G밸리는 대한민국의 보물창고라 생각합니다. 이곳은 벤처 정신으로 똘똘 뭉친 1만 20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지식산업의 핵심기지입니다”

홍남석 한국G밸리산업협회 회장은 10년 전부터 가산 지역 각 건물 대표자들 모임인 ‘가디컴’ 회장을 역임하며, 입주자들의 권리를 위해 노력해왔다. 가디컴은 지난해 ‘기업하기좋은나라운동본부’와 통합되면서 ‘한국G밸리산업협회’로 새롭게 출범했다. 한국G밸리산업협회는 G밸리를 이루는 모든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생, 협력, 자원 활용, 기업문화개선 등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의 발전이유에 대해 홍 회장은 “세계경제 트렌드가 이제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가는 추세다. SNS의 발달로 온타임 딜리버리 산업구조가 발달하며 소비구조 또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흐름에 대기업시스템보다는 중소기업시스템이 더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2의 저커버그가 G밸리에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산디지털단지는 다른 산업단지에 비해 서울 도심에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인재 수급이라던지 거래처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면서, “국가수출 1호 공단으로서의 상징성이 있다. 역사적 기반이 깔려있는 이곳은 국가공단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G밸리는 1만 개가 넘는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산업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워낙 기업들의 입주가 집중되다 보니 출퇴근 시 서부간선도로와 남부순환도로, 그리고 강남 등에서 넘어오는 출퇴근자들은 도로 위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지독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홍 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서부간선도로의 경우 상습정체구간이던 철산교에서 금천IC구간의 차로 증설작업이 6월 완료되면서 상황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의 숙원사업은 지하철 지중화사업과 남부순환도로 지하로 건설이다. 현재 2단지와 3단지를 가로막고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지중화하게 되면 그 공간을 공원 조성용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고 지하로 건설시 남부순환도로의 교통상황도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이 사업의 이해관계기관간의 협의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어 사업진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가산디지털단지는 국가단지이기 때문에 산업통상부소관이다. 헌데 산업통상부는 도로 같은 사회 인프라는 지자체소관이라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며, 서울시 역시 지식경제소관의 땅까지 우리가 관리해야하냐며 책임을 미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한 그는 “대한민국 50대 기업의 평균 근로자 1인당 생산액이 60억 원이다. 그런데 지난 2010년 G밸리 총매출액 대비 인당 생산액은 5,500만 원이었다. 정부의 실업자구제예산이 1조 원이라면 대기업은 100명 내외 밖에 채용할 수 없지만 G밸리는 만 명 이상 채용이 가능하게 된다”며 G밸리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협회의 슬로건은 ‘입주기업의 권리보호와 가치창출을 위하여’”라며 “앞으로도 G밸리의 현안 해결에 초점을 둬 입주기업과 입주자들의 권리와 가치창출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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