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입산 한글 표시조차 없어”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최근 엄마들의 물티슈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입제품들이 성분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글표시가 돼 있지 않은 것도 있어 엄마들이 구매할 때 정보를 파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16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중 14개 물티슈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표시사항을 발표, 일부 제품이 ‘전 성분 표시’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비교 대상 제품은 시중 많이 팔리고 있는 14개 제품으로 ▲순중이 베이직 ▲하기스 도톰한물티슈 마일드 ▲순둥이 베이직 ▲베베숲 물티슈 ▲마더비 물티슈 ▲도리도리 베이직 물티슈 ▲오가닉스토리 부드러운허브 물티슈 ▲몽드드 오리지널아기 물티슈 ▲아가짱 수99프로손입 물티슈(수입: 일본) ▲페넬로페 스토롬볼리 물티슈 ▲큐티 아토케어 물티슈 ▲네띠 친환경 물티슈(수입: 스웨덴) ▲포이달 베이비케어 와입스(수입: 독일) 등이다.

표시 사항 조사결과, 14개 제품 중 9개 제품은 주요 성분 표시를 한 반면, 5개 제품은 주요성분 표시가 돼 있지 않았다. 5개 제품은 ▲페넬로페 스트롬볼리 물티슈 ▲베베숲 물티슈 ▲마더비 물티슈 ▲네띠 친환경 물티슈 ▲아가짱 수99프로손입 물티슈 등이다. 특히 이 중 네띠 친환경 물티슈와 아가짱 수99프로 손입 물티슈는 한글표시 조차 없었다.

소시모 측은 “수입제품의 경우 유통되는 최소 포장 단위별로 한글 표시 사항이 제품 표면에 기입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물티슈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 전달을 강화하기 위해 ‘전 성분 표시’가 의무 적용중이다. 기술표준원은 6월말까지는 계도기간이며, 7월부터 제조되는 모든 제품에는 전 성분이 표기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시험대상 전 제품(14개)에 대한 유기화합물 함량 시험결과, 모두 자율안전확인 규격 기준에 적합했다. 단 8개 제품은 기준치 이하이지만, 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 제품에 따라 해당 화학물질의 검출량은 기준치(100%)의 최소 4.6%(에틸바라벤 검출/아가짱 수99프로손입 물티슈)에서 최대 61%(메칠이소치아졸리논 검출/순둥이 베이직)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해당 화학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몽드드 오리지널아기 물티슈 ▲베베숲 물티슈 ▲알라딘 베이직 물티슈 ▲큐티 아토케어 물티슈 ▲페넬로페 스토롬볼리 물티슈 ▲오가닉스토리 부드러운 허브 물티슈 등 6개 제품이다.

또, 14개 제품의 일반 세균 및 진균 시험결과, 모든 제품 규격 기준을 만족했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성분 표시가 미흡한 제품들이 있어 이에 대해서는 추후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며, “시험 대상 제품 모두 자율 안전확인 기준에는 적합했으나, 검출량에는 큰 차이를 보였고, 국내 물티슈 제품의 안전기준은 공산품(섬유 유연제 등 생화화학 가정용품)기준이 적용되고 있으므로 주 사용 대상이 영유아인 점을 고려해 유아용 물티슈 제품에 대한 안전기준치 강화 및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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