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수제화 등 판매…엔터테인먼트와 결합

[소비자경제=김수정 기자] 최근 커피전문점이 단순 커피·음료뿐만 아니라 독특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90년대 후반 해외 커피전문점이 상륙하면서 눈에 뜨인 것은 텀블러 등 커피 관련 액세서리였다. 당시에는 카페 한 켠에 놓인 액세서리 테이블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볼거리였다. 최근에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점포가 입점하는가 하면, 선글라스, 수제화 등 품목이 다양해졌다.

▲ (시계방향으로) 망고식스 도산대로점, 투썸플레이스 투썸스튜디오, 슈가비

카페 망고식스는 도산대로점에 영국 자연주의 패션 브랜드 탐쥴스와 뉴욕스타일 선글라스 글라시스 코브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 매장을 오픈했다. 남녀 성인 의류, 아동복 등 백화점 매장과 동일한 상품을 판매한다. 이 매장은 고개들이 자리에 앉는 대신 탐쥴스의 레인부츠나 선글라스를 착용해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망고식스 장기석 이사는 “카페의 미래는 복합 쇼핑몰이 될 것”이라며, “고객들은 이미 음료 이상의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아 카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가 운영하는 투썸스튜디오는 카페와 엔터테인먼트 갤러리의 만남으로 화제다.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문을 연 콜라보레이션 카페로, 홍대 앞에 위치해있다. 이 곳은 4층 매장중 3층을 ‘아트갤러리’로 꾸며 작품을 전시해 놓고 있다. 지드래곤을 비롯해 크리스 브라운, 퍼렐 윌리엄스 등의 앨범 커버 디자인을 맡은 권민아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YG소속 프로듀서 테디가 참여한 내부 외관과 인테리어 등도 볼거리다. 'TEDDY'S COLLECTION’으로 티셔츠, 모자 등 의류 및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지난해 오픈한 분당 백현동 카페거리에 위치한 슈가비는 커피와 여성 수제화 편집숍이 결합된 매장이다. 이 곳은 ‘카페에서 즐기는 구두 쇼핑’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이미 일대의 명소가 됐다. 구두업계에 종사했던 이학진 사장은 자체 디자이너를 두고 독립적 제품을 생산, 독립 구두 매장 이상의 수량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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