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도 모르게 3만3000원씩 총 2건의 소액결제가된 휴대폰 요금 청구서.
[소비자경제=정창규·김용호 기자] 휴대폰 소액결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례1. 소비자 이ㅇ은씨는 이벤트 경매 사이트인 옥션5(www.auction5.co.kr)에 9900원이 결제됐다는 모바일 메시지를 받았다.

무료회원 가입만 했을 뿐 핸드폰을 통한 소액결제를 신청한 적 없었던 이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옥션5에 항의하려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는 좀처럼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ㅇ은씨는 "사람들이 싸게 물건 구입한다는 것에 혹해서 호기심에 무료회원으로 가입만 했을 뿐인데, 소액이지만 9900원이 모바일로 결제 됐다"며 "가입할 때 유료 회원 전환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황당해 했다.

#사례2. 소비자 김ㅇ경씨는 필요한 파일을 찾다가 우연히  '잠비아' 사이트(www.zamvia.co.kr) 에 전화번호와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무료회원에 가입했다.

하지만 회원가입을 완료하자 월 1만6500원의 정액제서비스에 가입됐다는 황당한 문자가 날아왔다. 물론 유료회원 가입이란 설명은 어디에도 없었다.

김씨는 “무료포인트 충전해준다는 말에 현혹돼 무작정 가입했다가 억울한 피해를 입었다”며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광고문구로 결제를 유도하는 영업행위는 사기나 다름없다”고 억울해했다.

현재 김씨는 해당업체, 모바일결제사, 해당통신사를 통해 적극해명한 결과 모바일결제가 취소된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휴대폰 소액결제에 대한 민원을 확인해보면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홈페이지를 통한 가입은 정상적으로 유료서비스임을 공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만약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휴대폰소액결제중제센터를 통해 업체 측에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사례3. 이○○(가명, 45)씨는 얼마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휴대폰 요금 청구서에 본인도 모르는 내용의 소액결제 2건이 청구돼 있었던 것. 3만3000원씩 총 2건, 무려 6만6000원이나 되는 큰 금액이었다.

휴대폰을 통해 소액결제를 전혀 해본 경험이 없던 이씨는 일단 해당 통신사인 SK텔레콤 고객센터를 통해 결제내역을 확인하려 했으나 전혀 알수 없었다. 결국 결제 대행사인 다날과 와이즈페이를 통해 성인사이트 두 곳에서 각각 결제가 되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SK텔레콤쪽에 결제 당일 인증번호 관련 문자 송수신내역을 확인해봤지만 관련 내역은 찾지 못했다”며,“내가 소액결제를 했더라면 이와 관련해서 인증번호라던지 결제 문자가 와야 정상인데 문자 하나 받지 못했다”며 억울해 했다.

결국 이씨는 방송통신위원회 고객만족센터에 신고를 해 놓은 상태다.

양진용 방송통신위원회 CS 민원접수센터장은 “소액결제 관련해서 컨텐츠 제공업체(CP)들을 통해 문제가 많이 발생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CP관련 현행법이 제정되어 있지 않아 처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며 “국번 없이 방통위 고객만족센터(국번없이 1335번)로 전화하거나 국민신문고의 민원신청을 통해 접수하면 해당 사업자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 소비자를 구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최근 피해구제를 사칭한 사설 사이트로 인해 피해소비자들이 2차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정부의 공인된 센터를 통해 처리하면 더욱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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